(톱스타뉴스 박진솔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이틀간 폭우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경북 영덕군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평균 311.4㎜의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현재 폭우로 1명이 숨졌으며 1155가구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주택2채가 반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1292가구, 2181명의 주민이 임시 대피 중이며 551명의 이재민도 발생해 강구교회와 축산출장소, 마을회관, 경로당 등지에서 대피해 생활 중이다.
하천 40개소와 도로 24개소,산사태 10개소 등 공공시설도 211개소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강구항에 피항 중이던 어선 15척 중 5척이 좌초되고, 7척이 전파됐으며 1척은 전복되고 2척은 표류 중으로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농경지 300㏊가 침수되고 50㏊유실되거나 매몰됐다. 과수도 12㏊가 침수되고 시설 31동도 침수되거나 구조물 피해를 입었다.
이에 군은 이날 오전부터 피해규모 조사와 함께 대대적인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400여 명이 굴삭기와 덤프 등 장비 370여 대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전력을 쏟고 있다.
군은 재해구호기금 1400만원과 긴급 지원 국비 1억4000만원을 확보하고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나서고 있다.이재민 구호를 위해 재난상황실도 운영 중이다.
군은 사유·공공시설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를 조기 완료하고 정밀피해조사를 거쳐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등록할 예정이다. 피해규모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국고지원 요청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영덕군은 지난 1991년 글래디스 태풍 당시 328㎜의 비가 내려 19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강구시장 한 상인은 “이번 태풍으로 강구면과 축산면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저지대의 영향 탓”이라며 “주변 도로나 하천 둑보다 지대가 낮아 바닷물과 하수가 역류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일부 지역은 저류시설이나 배수로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