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동행’에서 가엽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한 땀 한 땀의 정성을 쏟고 있는 여성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29일 KBS1 ‘동행’에서는 ‘아빠하고 나하고’ 편을 마친 직후, 11년째 태어난 순간 버려져 가여운 아가들과 생의 끝자락에 홀로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노인들의 배냇저고리와 수의를 손바느질로 지어 온 곽경희(58) 씨의 선행을 짤막하게 전했다.
곽경희(58) 씨는 배냇저고리 한 벌에 다섯 시간이 걸리는 고된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한 해 200벌의 약속을 한결 같이 지켜왔다.
배냇저고리를 짓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내가 낳은 첫아이의) 우는 소리만 기억난다. 안아 보지 못하고 보낸 것이 마음 아프다. 먼저 보낸 아이한테 해 줄 배냇저고리를 이 아이들에게 해 주면 되겠다 생각해서 시작했다. 그 작은 옷이 저에게 큰 기쁨이 되더라. 배냇저고리 만들면서 잠을 못 자도 기분이 좋고 손에 피가 나도 절대 힘들지 않다. 더한 기쁨이 없다”고 말했다.
김혜경 영아임시보호소 소장은 “(곽경희 씨는) 귀하신 분이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의식주’다. 그중에 아이들의 옷을 담당해 주는 분이시기 때문에 저희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배냇저고리 뿐 아니라 가족이 없거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수의를 지어 전달하는 일도 10년 넘게 해 왔다.
곽경희 씨에게 동행은 ‘외로움을 함께 나누는 일’이었다.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동행’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