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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의장 “점진적 금리 인상, 美 경제 유지위한 것…‘급격 인플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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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견조한 미국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급격한 물가상승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이런 점진적인 정상화는 이 강한 (미국) 경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1.75∼2.00%에서 2.00∼2.25%로 올렸으며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올해 4차례가 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견조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의장 / 연합뉴스

연준이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물가가 깜짝 상승하는 것(surprise to the upside)’이라고 답하면서도 “우리는 정말로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이는 우리의 전망에 들어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FOMC 성명에서는 “통화정책의 입장은 여전히 완화적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력한 고용시장 여건과 물가상승률 2%로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지하고 있다”는 표현이 삭제됐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 표현 삭제가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 대신, 이는 정책이 우리의 예상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는 표시”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미국 금융시장에서 장중 3.09%를 넘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05%대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 /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고받는 관세 폭탄에 대한 질문에 “미국 기업들의 갈수록 커지는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서도 계측 가능한 무역정책의 영향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세가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가져올지, 아니면 더 높은 물가상승률을 부추길지가 중요한 문제라면서 장기간에 걸친 광범위한 관세는 미국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달러 강세에 대해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락한 가치에서 일부만 회복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신흥시장 성장 둔화와 미국 경제 강세는 “더 높은 달러를 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연준의 임무는 경제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연준 정책 결정이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투명하게 시장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 경제가 강해 금리를 인상할 때 그것이 전 세계에서 (금리) 상방 압력을 가하고 각국, 특히 대외 달러 빚을 지는 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의 퍼포먼스는 우리가 국내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정말로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것과 그 이유에 대해 대단히 투명한(transparent) 상태이고자 한다”며 “우리가 이제까지 그래 왔다고 믿으며 꽤 점진적으로 움직여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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