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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해만 세 작품”…‘협상’ 손예진, 다작 행보에도 매번 신선한 이유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8.09.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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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기자] 올해 꾸준한 작품으로 열일 행보를 펼쳐온 손예진이 추석 극장가 유일한 여성 주인공으로 또 한 번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협상가 하채윤으로 돌아온 손예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을 멈추기 위해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협상’.

협상가로 변신한 손예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시나리오가 가장 큰 선택의 기준이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처음 페이지를 읽자마자 마지막을 덮기까지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뒷부분이 궁금했고 새로 보는 협상이라는 소재와 여성 경찰 캐릭터까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협상’이라는 소재를 최초로 다룬 영화 ‘협상’은 손예진과 현빈의 조합이라는 자체만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물었다. 기대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는 손예진은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설레는 부분이다”라며 미소로 답했다.

극중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인물 하채윤 역으로 분한 손예진은 첫 도전하는 협상가 역할을 위해 실제 협상관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는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협상관들이 범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삶을 알게 된다고 들었다. 하채윤이 민태구에게 동화되듯 협상관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화된다. 어쩌면 인질에게 더 치우쳐 있는 것이 더 유능한 협상관이라고 하더라”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이번 역을 위해 단발까지 감행,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를 짧게 자르며 말투와 눈빛, 표정에도 섬세한 노력을 더해 그녀만의 협상가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정도 캐릭터가 주는 외형적인 모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의견을 많이 낸다. 그래서 의상도 협찬보다는 직접 골라서 입는 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정복, 티셔츠 3-4벌 밖에 나오지 않아 더 신중하게 골랐다”라며 외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손예진이 이번 작품을 통해 도전한 것은 첫 경찰 역할뿐만이 아니다.

이종석 감독은 극적인 긴장감과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이원촬영 기법을 선택, 배우들에게도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두 배우가 직접 호흡을 맞추는 것이 아닌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촬영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손예진과 현빈은 마지막 신을 제외하곤 제한된 공간 안에서 각자 외로운 싸움의 시간을 견뎠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에 대해 “처음에 상상도 못했다. 빈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를 할 때 생동감이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연기적인 부분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협상’을 “범죄 오락영화로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생각을 하거나 보고 난 뒤 교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두 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몰입할 수 있다.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라고 정의했다.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손예진은 연기 경력 17년 차 배우다. 그는 올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흥행 성적과 연기력을 동시에 잡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협상’까지 올해만 세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이러한 다작 행보에도 관객들은 매번 신선한 그의 모습에 지루할 틈이 없다. 손예진은 매번 새로운 소재와 장르에 여전히 도전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축복인 것 같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대중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분명 부담감도 존재할 터. “어떻게 항상 작품이 다 잘 되겠나. 그런 책임감을 갖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인 것만을 생각하면 고민 지점이 더 많아진다. 정말 하고 싶은 작품, 캐릭터가 있으면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만약 실패한다 하더라도 배우로서 안고 가야 하는 지점인 것 같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까지 잘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손예진은 ‘협상’을 통해 한국영화 최초 협상가 캐릭터에 도전,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19일 개봉. 114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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