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정준영 사건' 피해자, 5년 만에 청원 올린 진짜 이유 있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2016년 정준영을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했던 피해자 A씨가 최근 '성범죄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린 가운데 관련 심경을 밝혔다.

지난 12일 MBC뉴스데스크에서 만난 A씨는 2016년 정준영을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유명 인사를 이길 수 없을 거란 두려움에 휩싸여 바로 고소를 취하했지만, 고소 사실은 이미 기사를 통해 알려진 후였다.

A씨는 "제 행실을 탓하고, 저한테 꽃뱀이라고 하고, 무고죄라고 하고. 언론에서 무자비한 보도를 했다"고 했다. 정신적 고통을 겪은 A씨는 학교를 그만둬야 했고, 1년 넘게 병원 치료도 받았다.
 
정준영 / 연합뉴스
정준영 / 연합뉴스

 

이후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과 불법촬영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받았고, 시간이 흘러 A씨도 괜찮아지는 듯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언급된 한 지상파 방송사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됐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기자들은 A씨가 정준영과 다시 사귀면서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는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무엇보다 피해자인 자신을 소재로 아무렇지 않게 떠드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A씨는 동영상에 댓글을 달고,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항의했지만 답장은 전혀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A씨의 댓글이 다시 기사화됐다는 것.

A씨는 "절대 피해자의 사생활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을 했더라. 본인들이 그렇게 행동을 해놓고. 그래서 너무 위선적이다. 최소한 (저한테) 사과는 해야 되지 않나"라며 국민청원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의 영상에 대한 SBS 입장도 전해졌다. SBS 측은 "피해자에 고통을 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동영상은 삭제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기자들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씨는 청원을 올리면 또 악성댓글이 달릴 것을 알지만 용기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다른) 성폭력 사건들의 댓글을 볼 때도, 2차 가해 댓글이 달리는 걸 봤다. 그 고통을 알아서, 마음이 아파서, 이제는 나랑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