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같이 살래요’ 김권, “극 중 최문식과 닮은 점은 근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같이 살래요’ 김권이 극 중 ‘최문식’과 닮은 점을 근성으로 꼽았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최문식’역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배우 김권을 만났다.

‘같이 살래요’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다. 

김권은 극 중 악역이지만 미워하려야 미워 할 수 없는 ‘최문식’ 역을 소화했다. 이처럼 긴 호흡의 주연 역할은 처음이라는 김권. 긴 텀의 드라마, 주연, 거기다 악역으로서의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가족극의 악역이어서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들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문식’(김권 분)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악역으로 보이면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또 너무 가볍게 가면 안될 것 같아서 그 중간 점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언급했다.

김권은 ‘같이 살래요’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3가지 작품이 운 좋게 동시에 캐스팅이 됐었다. 이번엔 왠지 부모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내가 뭘 했으면 좋겠냐’ 물어봤더니 주말극을 추천해주셔서 하게 됐다. 가족극처럼 긴 호흡도 한번 해보고 싶었고 다른 느낌의 연기를 해보고 싶어서 결정한 것도 있지만 부모님이 큰 결정을 하게 도와줬다”라며 말했다. 

‘같이 살래요’를 보고 나서 가족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묻자. 김권은 “처음에 나쁜 모습들이 많이 그려져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본래 주말극을 워낙 좋아하셔서 보고 나서 더 좋아하셨다”라고 전했다.

김권 / 원앤원스타즈 제공
김권 / 원앤원스타즈 제공

극 중 김권이 연기한 ‘최문식’(김권 분)이라는 캐릭터는 처음엔 갑질을 하고 성숙하지 못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지만 회차가 거듭 될수록 그의 성장과 캐릭터의 변화가 눈에 띄게 있었다. 이에 김권은 “초반에 ‘문식’(김권 분)이는 잘못된 사랑의 표현을 많이 했었다. 집문서 들고 협박하고 삿대질하고. 엄마를 잃지 않으려고 발악하고, 끝없는 욕심, 집념, 집착이 있었다. 하지만 나중엔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알게 됐고, 포기할 줄 알면서 성장하게 됐다. 그걸 알아간 과정에 있어서 나 역시 함께 성장한 것 같아 좋았다”라며 말했다.

그에게 ‘최문식’과의 닮은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닮은 점이 있다면 근성인 것 같다. ‘문식’(김권 분)이가 근성이 좋다. 한번 물으면 안 놓을 것 같은 점이 닮은 것 같다”라며 그와 ‘문식‘(김권 분)이의 닮은 점을 꼽았다. 

‘같이 살래요’에 나오는 본인의 연기에 대해서 그는 “사실 내 연기를 잘 못 본다. 내 연기를 보는 것만큼 어려운 게 없는 것 같다. 단점은 무조건 보완하려고 하고 스스로 진짜 객관적이게 보려고 노력한다. 다른 배우들 연기는 유심히 보고 배울 점은 배운다”라며 언급했다.

이번 ‘같이 살래요’에서 가장 많이 친해진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새록(금새록)이랑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서로 마주치는 장면이 없어서 서로 자기 꺼 하기에 바빴었다. 근데 나중에 같이 찍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하면서 서로 만들어가는 식으로 연기했다. 그 친구가 성격이 밝고 열정이 많아서 항상 뭔가 같이 대화를 하면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다”라며 금새록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는 금새록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다 친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그는 “진짜 가족 드라마라서 그런지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다들 재밌게 살아가는 얘기도 하고 심지어 한 번도 같이 촬영했던 적이 없는 박준금 선생님이랑 같이 브런치를 한적도 있었다. 다들 성격들이 너무 좋고 그래서 분위기가 너무 좋고 배우, 스태프분들과의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라며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 전했다.

극 중 엄마와 새아빠역할을 한 장미희와 유동근에 대해서 김권은 “잘 이끌어주시고 조언들도 많이 해주셨다. 전체 극을 많이 이끌어가고 그래서 전체를 봤을때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 진정성있는 연기가 나올 수 있게끔 연기를 봐주시고 그래서 정말 많이 배웠다. ‘돈주고도 배울 수 없는 걸 배웠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장샘(장미희)과 유샘(유동근)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그간 장미희와 유동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같이 살래요’를 촬영하면서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선배님들의 연기와 조언들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앞으로의 인생까지도 기억이 될만한 조언들도 많이해주셔서 정말 돈주고도 못 사는 레슨을 받은 것 같다”라며 재차 언급을 했다.

김권 / 원앤원스타즈 제공
김권 / 원앤원스타즈 제공

촬영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재밌었던 장면에 대해 그는 “‘키친 신제품 카다로그 좀 가져와’라는 대사의 장면이 있었다. 리허설때 나도 모르게 ‘치킨 신제품 카다로그 좀 가져와’로 말해버렸다. 극중 세완이(박세완)에게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둘다 먹는거 좋아해서 키친을 치킨으로 계속 말해서 세완이(박세완)도 웃고 나도 혼자 터져서 웃고 NG가 몇 번 난적이 있다. 그리고 감정신을 촬영하는데 세완이(박세완)가 배가 많이 배파서 배에서 ‘고르르’ 소리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하면서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김권은 극 중 연다연(박세완 분)을 짝사랑하지만 결국 그의 사랑은 이루지 못한다. 실제로 김권의 연애 스타일은 어떤지 궁금했다. 이에 그는 “적극적으로 할 때는 적극적으로 하지만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면 멈춘다. 사실 ‘문식’(김권 분)이는 심하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다가갔던 것 같다. 애정결핍이 있어서도 그렇고 워낙 그때 극 중에서 엄마도 그렇게 가버린 상황이라 의존할 때가 없었고 ’ 문식’(김권 분)이 입장에서는 그래서 더욱더 집착, 집념으로 변해서 그런 행동을 취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나 같은 경우는 상대방이 거절하는 의사를 보이거나 마음이 없다고 느껴지면 좋아는 하지만 어느 정도 표현을 하고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는 편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연애스타일에 대해서 전했다.

‘같이 살래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 그는 “장 샘(장미희)이랑 유샘(유동근)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는 장면이 기억에 제일 남는다. 촬영할 때도 대사 한마디 없이 박수만 치는데 그때 미희 샘(장미희)이 신부 입장하면서 유샘(유동근)이랑 걸어가는 장면에서 ‘문식’(김권 분) 이를 한번 바라본다. 그때 시선을 받았을 때 뭔가 가슴이 찡한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작품들이 끝나고 조금 더 거시적으로 봤을 때 ‘아 이렇게 할걸. 더 잘 할걸’하는 연기적인 부분이 제일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근데 이걸 어떻게 털어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며 대답했다. 

연기에 대해 늘 아쉬움이 남지만 2008년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배우로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김권은 “아직은 연기가 좋다. 그래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많은 순간들이 많이 있었지만 참고하는 것 같다. 그리고 몇십 신중에 잘하고 싶은 신을 잘 마쳤을 때의 그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김권 / 원앤원스타즈 제공
김권 / 원앤원스타즈 제공

앞으로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싶다는 김권. 그는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와 꿈에 대해 “배우라는 사람은 관객이 있어야지 존재하는 직업이다. 예를 들어 다큐를 보는데 정말 갑질 당한 사람들 약자의 입장에서 나 역시 을이고 정말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그렇다. 이 사회구조에서 서러운 일이 많은데 그런 다큐를 봤을 때처럼 진실된 감정을 표현해서 그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만큼의 실력을 가진 사람, 내공을 쌓고 싶다”라며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허스토리’라는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분의 진정성 담은 연기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특히 김해숙 선생님의 눈빛을 보면서 ‘저런 게 연기인데’라며 감탄했다. 진짜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사람들이어서. 가짜를 포장해서 비싸게 팔려고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아닌 진정성 있는 연기. 그런 연기나 작품을 보면 영향제 같이 다시 근성이 생긴다”라며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같이 살래요’를 봐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사실은 ‘같이 살래요’를 하면서 너무 걱정을 많이 했던 캐릭터이기도 하다. 너무 못된 짓을 많이 했던 친구라. 아마 ‘최문식’(김권 분)이라는 인간도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입체적으로 ‘문식’(김권 분)이라는 받아들여주신 시청자분들. 끝까지 그래도 ‘문식’(김권 분)이라는 인물을 한 가지 모습으로만 봐주시지 않고 좋게 봐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건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많이 부족해도 끝까지 고민하고 노력할 테니 많이 지켜봐 달라”라며 시청자분들에게 고마움 마음을 전했다.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김권. 앞으로 그가 원하는 작품에서 원하는 연기로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