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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교국 대만 기부한 1천만 달러 엘살바도르 대선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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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엘살바도르 검찰이 엘살바도르 외교부가 대만 정부로부터 기부 받은 거액이 집권당의 대통령 선거자금으로 전용된 혐의를 잡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대만 정부가 엘살바도르 외교부에 기부한 3천800만 달러 가운데 1천만 달러가 2014년 대선 당시 엘살바도르 집권당인 ‘파라분도 마르티 해방전선’(FMLN)의 대선 자금으로 전용됐다는 혐의에 대해 엘살바도르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엘살바도르 수교(PG)
중국-엘살바도르 수교(PG)

 
AP 통신은 더글라스 메렌데즈 검사가 이날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메렌데즈 검사는 인터뷰에서 마우리시오 푸네스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문제의 1천만 달러가 FMLN의 대통령 후보였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좌파인 FMLN 소속으로 2014년 3월부터 임기 5년을 시작한 세렌 대통령의 전임자가 바로 푸네스 전 대통령이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푸네스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를 받자 2016년 9월 니카라과로 망명했다.
 
메렌데즈 검사는 1천만 달러가 대선 자금으로 전용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푸네스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외교부 장관이었던 후고 마르티네즈 전 장관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즈 전 장관은 내년으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할 FMLN의 대선 후보다.
 
FMLN의 정치위원회는 메렌데즈 검사의 주장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 당과 당의 대선후보를 비열하고 무책임한 방법으로 공격하기 위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메렌데즈 검사는 “이 나라에서 그 누구고 왕관을 쓰고 있지 않으며,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8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2016년 5월 이후 2년여 동안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부르키나파소에 이어 엘살바도르까지 모두 5개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이로써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당시 22개국이던 대만과의 수교국은 현재 17개국에 불과하다.
 
엘살바도르의 수교국 교체와 정치인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엘살바도르에선 전직 대통령의 부패 혐의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안토니오 사카(53) 전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지난 12일 공공자금 횡령과 돈세탁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사카 전 대통령은 우파 민족공화연맹(ARENA) 소속으로 지난 2004∼2009년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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