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또다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디그롬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고도 타선이 침묵해 시즌 9패째를 기록했다.
무려 26경기 연속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우고도 지난달 19일 이후 승리가 없다.
올 시즌 제이콥 디그롬의 성적은 26경기(195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ERA) 1.71. 239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44개만 허용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5 밖에 되지 않는다.
본인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꼽아도 손색이 없지만 빈약한 타선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당 평균 득점과 팀타율이 내셔널리그 최하위권인 메츠는 디그롬의 등판일에 더 침묵하는 모습.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가 8차례나 있지만 3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리그 최고의 투수에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디그롬에게 줘야 한다는 동정여론이 일고 있다.
다만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즈)가 평균자책점을 제외한 승수(17승)와 탈삼진(271개) 등 다른 부문에서 디그롬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앞으로 네 차례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는 디그롬이 두 자리수 승수를 챙겨서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