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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오해마저도 사랑이었던 그때의 기억”…‘나비잠’, 웰메이드 감성 멜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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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서로 좋아하는데 왜 헤어져요?”

‘나비잠’은 베스트셀러 작가 료코(나카야마 미호)가 우연히 만난 작가 지망생 찬해(김재욱 분)와 함께 마지막 소설을 완성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 멜로다.

일본 멜로 영화 대표작인 ‘러브레터’의 여주인공 나카야마 미호와 김재욱이 평범한 멜로를 평범하지 않게 표현해냈다.

‘나비잠’ 스틸컷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국적도, 나이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 두 사람의 감정선을 억지스럽지 않게 그려낸 것.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 주인공이 자신의 마지막을 보이고 싶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 곁을 떠난다는 전개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흐름이다.

하지만 통속적인 기존 연애물들과 달리 ‘나비잠’은 오해마저도 사랑이었던 그때의 기억 자체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소중하고 의미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랑을 겪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풀어냈다.

펜으로 직접 소설을 쓰는 작가 료코의 잃어버린 만년필을 찾아준 작가 지망생 찬해. 료코는 찬해에게 자신의 마지막 소설을 함께 준비해줄 것을 제안하고 소설을 써가면서 서로를 향해 점차 깊어지는 감정에 두 사람은 운명적 사랑임을 깨닫는다.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리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료코는 결국 헤어짐을 선택한다.

단순히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했다는 결말로 마무리됐다면 ‘나비잠’은 흔한 멜로드라마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재은 감독은 료코와 찬해의 사랑의 기억이 담긴 집부터 서재까지, 감성을 극대화하는 섬세한 로케이션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나비잠’만의 멜로 감성을 더했다.

단순한 연애를 넘어선 궁극적인 사랑 그 자체를 담아내려 했으며 영화, 문학, 건축까지 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관람 포인트를 전한다.

이 영화는 100% 일본어 영화로 유일한 한국어 한 마디는 ‘나비잠’이라는 대사뿐이다.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행여 김재욱의 일본어 어설픈 일본어 실력 때문에 감정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사치다.

그의 뛰어난 일본어 실력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

정재은 감독과 김재욱 감독을 제외하곤 일본인 스태프가 참여해 제작된 ‘나비잠’은 일본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나비잠’ 스틸컷/ 트리플픽처스 제공 

이 부분에 대해선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두 시간 동안 눈에 띄는 장소 이동도, 배경의 움직임도 없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나비잠’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

이러한 섬세한 미장센으로 사랑에 대한 고찰을 그려낸 ‘나비잠’은 관객들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영화 ‘나비잠’은 9월 6일 개봉.

# 완성도
★★★★

# 연기력
★★★★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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