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30)이 또 다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29일(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0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메츠 타선은 컵스의 선발 콜 하멜스에게 5회까지 단 4안타로 묶였다.
결국 0-0으로 유지되던 경기의 균형을 깬 것도 디그롬 본인이었다. 6회 적시타를 치면서 1점을 낸 것.
그러나 디그롬이 7회 동점을 허용하며 다시 경기의 균형이 맞춰졌고, 그는 9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설상가상으로 연장 10회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디그롬은 평균자책점(ERA)만 1.68로 낮추며 시즌 9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유력 후보지만, 승수가 너무나도 부족해 수상이 힘들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관련 커뮤니티와 현지 언론에서는 “디그롬이 메츠 타자들을 고소하더라도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것”, “디그롬이 더 대단한 건 메츠 타자들을 상대하지 않고 저런 성적을 낸다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그롬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82이닝 동안 무려 224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8승 8패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