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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작’ 이성민, “윤종빈 감독 첫인상과는 다르게 너무 착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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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이성민이 ‘공작’ 윤종빈 감독의 첫인상에 대해 전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공작’과 ‘목격자’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배우 이성민을 만났다.

이성민은 극 중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 위 처장 리명운을 연기했다.

실존 인물과 바탕으로 영화화한 ‘공작’은 1990년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황정민 분)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성민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민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요즘 영화 ‘공작’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좋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성민은 “요즘 반응들이 좋고 기사들이 다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남북관계가 급변해서 달라지지 않을까 영화 준비하면서 사실은 마음을 졸였다. 아마 정권이 안 바뀌고 유지됐으면 좀 위험했을 수도 있다 생각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영화 ‘공작’ 촬영지 사진을 보여주면서"북한 군대 사진이다. 너무 신기하지 않냐. 늘 촬영가는 공간이 너무 북한 같아서 마치 북한을 갔다 온 것처럼 놀라웠다. 극 중 ‘흑금성’ (황정민 분)이 도착했을 때 인민군들이 쫙 벌어지고 와서 300명의 인민군들이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그림 같았다. 안동에서 촬영을 했었는데 스태프들이 집집마다 다녀면서 촬영이니 신고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다녔다”라며 전했다.

북한 사람 리명운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성민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쉽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계를 많이 느끼고 또 많이 반성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이성민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민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리명운이라는 역할이 단지 ‘흑금성’(황정민 분)과의 관계에 있어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체제 안에서 정의만을 위해 등장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리명운이 그의 나라 그의 조국을 사랑하고 인민들 그 시대 때 북한의 경제인이고 어떤 일을 했어야 됐는지도 봐주셨으면 한다. ‘흑금성’(황정민 분)이라는 사람이 변화가 있듯이 리명운의 변화도 봐주셨으면 한다”라며 말했다.

이성민은 황정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정민 씨도 그렇도 나도 그렇고 이 장면에서 뭘 해야 될지 알고 있는데 그게 잘 안돼서 힘들었던 거지 그것 말고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라며 전했다.

이성민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민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여기서 뭘 해야 되고 어떤 템포를 가야 되고를 아니까 촬영 전에 대본 연습도 많이 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정민 씨도 잘 구현이 안되니 힘들었던 거구, 나는 리명운을 연기하면서 냉철하고 차갑고 차가운 면과 따뜻한 베이스의 면을 연기해야 됐고. 정민 씨는 ‘흑금성’과 사업가 박석영이라는 인물 그리고 국정원 요원으로서의 연기를 해야 됐다”라며 전했다.

그래서 그 역시 황정민처럼 대사는 외웠는데 생각대로 통제가 안돼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는 체크하고 연기를 많이 연습하고 그래서 경험이 쌓이니까 많이 되는데 ‘공작’은 잘 안돼서 어디서 눈을 뜨고 어디서 눈을 깜빡일 건지 오랜만에 해서 잘 안 되가지고 쉼표를 찍을 때가 없어서 그러면 그와 나의 대화가 떨어질 것 같아서, 내가 숨을 쉬는 순간 떨컹 끊어져서 그게 힘들었다”라며 말했다.

그만큼 영화를 봤을 때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이에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볼 때 한참 전에 찍은 영화인데 두 대통령과 만나는 날 보여줬던 여러 그림이 비슷한 게 많아서 그날 사진 찍어서 캡처해서 감독님과 주고받고 했었다. 그거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화제가 됐던 이슈들이 영화에도 보여서 정말 소름 돋았다. 영화 보면서. 말도 안 되는 표현을. 이 감독님이 미래를 보나 하는 생각 했다”라며 전했다.

이성민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민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민은 이어 윤종빈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이 주제 겹치지 않고 시대 반영하고 자기만의 색깔로 영화를 만든다. 일상에서 만나면 아들바보, 부인바보다. 회사에서 만나면 맨날 농담하고 그런다. 근데 이 영화 보고 나서 감독님이 그런 면만 있는 게 아니구나. 언제 이런 생각을 한 거지 깜짝 놀라곤 했다” 라며 언급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특별한 재주가 있구나 느꼈고 많은 상징들이 많고, 상징 복선을 많이 깔아놔서. 이야기만 잘 푸는 게 아닌 영화를 잘 찍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전했다.

끝으로 윤종빈 감독님의 첫인상이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사실 첫인상은 굉장히 버릇없는 사람이었다. 많이 지적이지 않아 보이지 않았는데 조금 대화하다 보면 영화를 너무 많이 안다. 첫인상과는 다르게 너무 착한 사람이다. 주위에 있는 감독들이나 배우들도 그렇고 다 착한 사람들이다”라며 말했다.

과연 윤종빈 감독은 어떤 식으로 영화를 표현해 냈을지. 영화 ‘공작’은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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