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통일 “가능하다” 의견…‘통일 비용 위해 세금 더 부담하겠다는 비율도 47.1%’

(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남북한 통일에 대해 “가능하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3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실시한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북 통일 방안으로 점진적인 통일을 선호하는 의견이 62.9%로 가장 높았으며 평화체제를 유지하며 별개인 국가가 좋다는 의견도 29.9%로 집계됐다.

가급적 빨리 하나의 국가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7.2%였다.

많은 사람이 정부가 최우선으로 취해야 할 대북정책으로 북한 비핵화를 꼽았지만 북한이 실제로 핵·미사일을 포기할 가능성을 놓고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북통일이 장기적으로는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79.6%, 이른 시일 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3.9%로 집계됐다.

또한 통일로 인해 우리가 얻는 사회경제적 이익이 크거나 대체로 클 것이라는 응답은 64.6%로 나타났다.

통일 비용 마련을 위해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할 경우 부담하겠다는 비율(47.1%)도 비용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비율(30.6%)보다 높았다.

뿐만 아니라 내년 한반도 안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4.2%로, 악화할 것(15.8%)보다 크게 높았다.

이번 조사는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전국 성인 1천521명에게 설문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웹 조사(CAWI)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문체부는 조사 실시 배경으로 “국민의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문체부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내에 남북관계 인식 여론조사를 2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