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문]‘뉴스쇼’ 김성태 쇄신안, 자유한국당 “자칫하다간 탄핵시즌2 될 것”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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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선거 끝난 지 일주일 지났는데 지금 당 수습 문제를 놓고 옥신각신하던 자유한국당에 메모 폭탄이 떨어진 겁니다. 박성준 의원의 메모인데요. 그러니까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복당파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메모를 적었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친박, 비박 싸움 격화, 친박 핵심 모인다. 줄 긋고 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정종섭 등등. 세력화가 필요하다. 화살표 긋고 목을 친다.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 메모가 언론에 흘러나오자 친박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봐라,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복당파 아니냐. 결국 김성태 혁신안이라는 거는 복당파가 친박 목을 치려는 안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태 권한대행 오늘 의총에서 이 혁신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합니다. 될까요? 그리고 복당파의 진위는 뭐였는지 이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김영우 의원 연결을 해 보죠. 김영우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영우> 안녕하십니까. 김영우입니다.

 

◇ 김현정> 그 복당파 모임에서 오간 얘기를 내가 정리한 거다라는 게 박성중 의원의 어제 기자회견 내용이거든요. 그 모임에 참석을 하셨더랬죠.

 

◆ 김영우> 저는 갔었는데요. 애매한 게 저는 사실 18대부터 같이 좀 친하게 모이는 3선 의원들 모임이 좀 있어요. 그 모임 연락을 받고 갔다가 저는 마침 다른 인터뷰 약속이 있어가지고 참석했다가 금방 나왔어요. 그리고 나서 저녁 때 뉴스를 보니까 박성중 의원 메모 파동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맥락은 전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게 사실이라면 어처구니없는 일이고요. 지금 뭐 친박이든 비박이든 다시 이런 쪽으로 가면 이건 정말 국민들께 죄를 짓는 것이다,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가 사실 계파 문제로 시작이 돼서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잠깐만 정리를 해 보자면 가기는 가셨는데 중요한 얘기 나올 때 이 메모에 담긴 이런 이야기들 오갈 때는 안 계셨다는 얘기예요.

 

◆ 김영우> 그렇죠.

 

◇ 김현정> 한 몇 명이나 모이셨어요, 그날?

 

◆ 김영우> 제가 갔을 때는 한 7명, 8명 되는 걸로 추정되는데 정확하게는 제가 파악이 잘 안 됩니다.

 

◇ 김현정> 왔다 가신 분도 있고 다 합쳐가지고 한 20명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 김영우> 제가 갔을 때는 그렇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그렇지는 않았고요. 박성중 의원은 여러분 인터뷰, 개별 인터뷰는 지금 거절하고 있습니다. 대신 어제 공개 기자회견을 했는데 아마 이분이 어제 회견에서 한 얘기가 거짓말은 아닐 거예요. 왜냐하면 그 자리에 한두 명이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어제 뭐라고 하셨냐면 내 생각을 적은 메모가 아니라 그 모임에서 나온 얘기를 정리한 거다. 이렇게. 그 모임에서 나온 얘기가 제가 아까 소개해 드린 그런 내용. 친박계가 지금 결집하고 있다. 이들이 뭉치고 있다. 이들이 우리의 목을 칠 것이다. 이런 생각을 지금 복당파 의원들이 하고 계신다는 겁니까?

 

◆ 김영우> 저는 전혀 정말 금시초문이에요. 만약에 정말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고 목을 친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면 저는 이것은 무슨 정말 범죄조직도 아니고 말이죠. 이거는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 김현정> 조폭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하겠느냐.

 

◆ 김영우> 아주 잘못된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까 이런 얘기를 한 거 아니에요? 친박계 움직임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니까 이런 얘기를 하신 거 아니에요?

 

◆ 김영우> 저는 제가 페북에도 여러 차례 글을 올렸어요. 지금 잘못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그때 새누리당 내에서 잘못하면 탄핵 시즌2로 간다, 이거.

 

◇ 김현정> 탄핵 시즌2로 간다?

 

◆ 김영우> 그거는 뭐냐 하면 탄핵 때는 탄핵을 해야 된다 또 탄핵을 하지 말아야 된다 아니면 또 탄핵을 하고도 또 당에 남아 있던 분들도 있었고요. 그때 굉장히 당내 갈등이 심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엄청났죠.

 

◆ 김영우> 결국은, 결국은 바른정당을 만들게 됐죠. 저도 그렇게 움직였고. 그런 갈등이 재연된다면 저는 우리 당은 그야말로 희망조차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고 당 스스로 자정 능력이 없어요. 거의 공황상태입니다.

 

◇ 김현정> 패닉 상태, 공황 상태.

 

◆ 김영우> 패닉 상태에서 모든 의원들은 선거 참패 여파로 인해서 상당히 격앙되어 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이나 계파와 관계 없이. 그다음에 이런 토론과 협의, 합의. 이런 게 이루어지지 않고 이렇게 그냥 갈등 상황으로 간다면 이건 정말 희망이 없습니다.

 

◇ 김현정> 탄핵 시즌2가 벌어질 거다. 그러면 탄핵 시즌2라는 얘기는 결국 2020년 총선에서는 참패. 총선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보다 더 처절하게 참패할지도 모른다. 이런 걱정까지 하시는 거예요?

 

◆ 김영우> 그렇죠. 국민들의 심판이 끝난 게 아니라 저는 시작이라고 봐요. 그래서 오히려 국민들의 심판이 시작된 것이다. 이게 왜냐하면 이게 20대 공천 파동에서부터 사실 물론 그전에도 여러 차례 계기가 있었습니다마는 지난 20대 총선 공천 파동에서부터 여기까지 왔는데요. 이것이 국민들이 볼 때는 이 사람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그렇게 되면 2020년 총선에서 완전히 최종적인 심판을 하겠죠.

 

◇ 김현정> 최종 심판. 6.13선거에서 이렇게까지 해 줬는데도 아직 정신 못 차렸네. 이러면 다음은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이 말씀.

 

◆ 김영우> 그게 최후의 심판이 되겠죠.

 

◇ 김현정> 최후의 심판이 될 거다.

 

◆ 김영우> 왜냐하면 완전히 물갈이 시키고 도저히 정치인으로서 이것은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이 정말 눈 뜨고 못 보겠다라는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지금 조심을 해야 되고 자중을 해야 되고 자숙을 해야 되는데 계파 모임. 저도 이건 정말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진짜로 계파끼리 움직이고 있기는 있어요? 솔직하게 말씀하실 때.

 

◆ 김영우> 저는 그거 잘 정말 모르겠어요.

 

◇ 김현정> 진짜 모르시겠어요? 왜 모르세요, 김영우 의원님?

 

◆ 김영우> 왜냐하면 저는 제 입장에서는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거든요. 이번에 지방선거 치렀던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만나고 있고. 왜냐하면 이번에 민심을 또 여러 지역에서 제대로 잘 느꼈을 그런 후보들 이런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지금 계파 모임 한다고 되지도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말이죠. 지금 결국은 어쨌든 김영우 의원은 잘 모르시겠다고 하지만 복당파 의원 모임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건 서로가 서로를 어쨌든 믿지 못하고 있고 서로 지금 권력 쥐려고 혁신이 아니라 권력 쥐려고 하는 거 아니야라고 의심하고 있고 국민들 보기에 그게 보이고 있고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 상황에서 김성태 의원의 혁신안이라는 게 통과될 수 있을까요? 친박계에서는 그 혁신안, 그거 복당파에서 권력 쥐려고 만든 거 아니야? 김성태 의원 앞세워서 만든 거 아니야라고 의심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 김영우> 저는 혁신안의 내용조차도 아직은 불분명하고 그다음에 또 김성태 원내대표, 지금 당대표 권한대행인데요. 혁신안을 지금 만들 단계가 아닙니다. 만들 수도 없고요. 왜냐하면 지금 이제 지난번에 발언에서는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했단 말이죠. 그리고 또 그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전 단계, 준비위원회 이런 게 좀 필요하다. 이런 얘기도 오고 갔는데 지금 비대위가 만든 혁신안도 아닌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한두 마디 한 것에 대해서 이것을 혁신안으로 얘기하기도 좀 어렵고 또 이것이 당내 의견을 거친 게 아니기 때문에 통과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이죠.

 

◇ 김현정> 오늘 의총에 올린다는 거잖아요, 김성태 권한대행 말씀은. 올려봤자라고 생각하세요?

 

◆ 김영우> 혁신안을 올린다는 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식으로 혁신 어떤 로드맵을 토론해 보자겠죠. 혁신안이 나와 있는 게 없지 않습니까? 단순히 그냥.

 

◇ 김현정> 그 로드맵 토론은 될까요, 오늘? 아니면 그 정도도 안 받아들여질 거라고 분위기 보세요?

 

◆ 김영우> 갑론을박이 있겠죠. 그런데 이제 저는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모든 의원들이 격앙되어 있고.

 

◇ 김현정> 신뢰가 무너졌어요, 서로.

 

◆ 김영우> 어떤 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해서 그 자체를 또 부정하는 목소리도 있거든요, 아직까지도 당내에서. 이렇게 봤을 때는 굉장한 열띤 논쟁이 이루어지리라고 봐요.

 

◇ 김현정> 결국은 서로를 신뢰 못 하고 의심하는 게 근본 문제고 이러다 보니까 그걸 해소하려면 나는 권력에 뜻 없습니다. 순수하게 당을 위한 마음이지 나는 당 권력 잡으려고 이러는 게 아닙니다라는 믿음을 줘야 돼요. 그러다 보니까 나오는 게 총선 불출마 선언, 탈당 이런 게 나옵니다. 서청원 의원은 탈당을 택했고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두 분 다 친박계 좌장, 비박계 좌장으로 통하는 분들인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영우> 저는 용단을 내리신 거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그것은 또 계파 싸움하지 말아야 된다. 서청원 대표께서 어제 그 얘기를 많이 그 메시지를 남기면서 탈당을 하섰어요. 저는 굉장히 의미가 있는 말씀이라고 보고 저는 제 생각 같아서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자정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지금은 확실한 좀 비대위 체제가 꾸려지고 거기 우리는 모든 거취에 대해서 백지 위임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더 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져야 된다는 이 목소리는 어떻게 보세요?

 

◆ 김영우> 거취를 일단은 정치는 또 현실인데요. 현실인데 우리가 어떤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어놓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게 자칫 잘못하면 자칫 잘못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수도 있고 또 잘못된 정치 행태. 건전한 보수가 아니라 추태 보수였죠. 이것이 계속 지속되는 한 저는 국민들 신뢰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일단 우리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각오. 그런 결기가 저는 있어야 된다고 보고 그것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하느냐. 이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서로 책임전가나 하고 당신은 나오지 마라, 당신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아주 저급한 권력 다툼이 되기 때문에 그런 자세는 저는 지양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현실성이 있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전직 새누리당 의원 어떤 분은 그러시더라고요. 전원, 지금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해야 된다. 어떻게 보세요?

 

◆ 김영우> 아마 국민들이 느끼는 심정, 정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죠.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포함해서, 포함해서 비대위가 좀 꾸려져서.

 

◇ 김현정> 그런 안도 고려 가능한 안입니까?

 

◆ 김영우> 저는 고려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김영우> 그런데 이런 것이 가장 전격적이고 그다음에 효과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비대위가 꾸려져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 김현정> 비대위가 들어와서 비대위원장이 총선 전원 불출마 선언하자고 결론이 나면 따라야 된다고 보세요?

 

◆ 김영우> 저는 거취에 대해서 우리가 연연해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 김현정> 알겠습니다. 솔직한 그 말씀까지 듣는 것으로 하죠. 고맙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