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안윤지 기자) 한지민이 현충일 추모 헌시를 낭독했다.
6일 JTBC는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지민이 추모 헌시 ‘초록빛 평과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는 시인 이해인의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에는 배우 이보영이 2007년 보훈문예물 공모전 수상작인 유연숙 작가의 추모 헌시 ‘넋은 별이 되고’를 낭송했다.
이하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전문.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배우 한지민)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다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6일
몸으로 죽었으나 혼으로 살아있는 님들과
우리가 더욱 사랑으로 하나 되는 날입니다
우리가 순하게 태어났고
언젠가는 묻혀야 할 어머니 땅
작지만 정겹고 아름다운 이 땅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어떻게 사랑해야 하겠습니까
침묵의 소리로 말씀하여 주십시오
깊고 간절한 그리움 끝에
하늘과 땅을 잇는 바람으로 오시렵니까
오랜 기다림 끝에 남과 북을 이어주는
평화의 빛으로 오시렵니까
설악산과 금강산이 마주보며 웃고
한강과 대동강이 사이좋게 흐르는
한반도의 봄을 꿈꾸는 우리와 함께
이미 죽어서도 아직 살아있는
뜨거운 눈물이 차가운 비석을 적시는 감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