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12일 오전 9시 개최되는 북비 정상회담이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위치한 카펠라 호텔에서 막을 올린다.
CNN 등 여러 해외매체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SNS에 “대통령과 김정은 지도자(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는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이 될 것이다. 그들을 환대하기 위한 우리의 훌륭한 싱가포르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인 4일에는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간을 공식 발표하면서 “싱가포르에서 열릴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계획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헤이긴 대통령 부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상회담을 위한 미국 측 사전준비팀은 그동안 카펠라 호텔에 머물렀다. 싱가포르 본섬에서 남쪽으로 800m 가량 떨어진 센토사섬에는 카펠라 호텔 뿐 아니라 카지노, 유원지 등이 있다.
특히 섬으로 이어진 다리 하나만 막으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어 경호에 최적의 장소라는 분석이 나왔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카펠라 호텔에는 12헥타르(120㎡)의 잔디와 열대우림이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한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트가 설계한 이 호텔은 111개의 객실과 대통령 영지(presidential manor)가 있다. 싱가포르의 폰티악 랜드 그룹의 키위 일가가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도 지난달 30~31일 카펠라 호텔을 방문해 미 대표단과 북미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 NHK 취재진은 북한과 미국 대표단이 각각의 골프카트를 타고 카펠라 호텔 부지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이 회담장 및 숙박시설 후보지로 사전 조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5일 온라인 관보를 통해 센토사섬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특별행사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센토사섬 내에서는 특정 활동이 제한된다. 센토사섬으로 들어가는 사람과 차량은 더욱 엄격한 보안조치를 취하고 현장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검사에는 가방 및 신체 검사가 포함되며 신원정보를 요구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