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들이 전원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미국의 계속되는 압박에도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를 풀어줄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던 북한 당국이 억류자를 풀어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워싱턴 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를 모두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로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미국인 억류자를 풀어주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명 김동철씨, 김학송씨, 김상덕씨 총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에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를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지난달(4월)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수용소에서 석방된 3명은 평양 밖의 한 호텔에서 요양 중이다.
해당 억류자들이 언제 북한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 전 본국으로 송환되는 방안과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다시 돌아가는 방안이 가장 설득력이 높은 시나리오로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을 통해 회담 자체를 부드럽게 이끌어가려는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사안과 정치현안을 구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현실외교에서 두 가지를 완전히 분리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은 북한에서 적대행위 또는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