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엄지영 발언, 오달수 지인들은 반발…‘어떻게 되나?’

(톱스타뉴스 정희채 기자) '한밤' 연극배우 엄지영이 오달수의 사과문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연예계에 닥친 ‘미투(Me 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 운동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오달수는 ‘미투’ 운동으로 성추행 의혹이 폭로되자 처음에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가 첫 번째 공식입장을 발표한 당일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 A 씨의 폭로가 이어졌다. 게다가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오달수에게 성추행당했다며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하며 고백해 폭로에 힘을 실었다.
 
추가 피해자가 등장하고 이들이 카메라 앞에 서자 오달수의 태도가 달라졌다. 그는 두 번째 공식입장에서 “일련의 일들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다만 오달수는 “A 씨에겐 25년 전 연애감정을 느꼈다”고, “엄지영 씨에겐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지만 부디 용서해 달라”라고 덧붙여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여기에 오달수의 전 매니저라는 남성이 “내가 아는 오달수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여자들과 말 한마디 못한다”며 두둔했고, 오달수의 동창이라는 남성은 “20대 초반에 가난했던 소위 루저 배우를 통해 어떤 이득을 취했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달수의 사과문에 영혼이 없었고, 진심 어린 반성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피해자들의 경우 이를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엄지영 씨는 “사과의 의미가 잘 전달됐냐”는 ‘한밤’ 제작진의 질문에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본인이 피해자라고 말한다고 저는 느꼈다”고 답했다.

또한 “자기 자신을 굉장히 겸허한 사람으로 미화하고 있다는 느낌밖에 안 들었다”고 강조했다. 

엄지영 씨는 수사 협조 여부에 대해서도 “당연하다. 굳이 처벌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 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열 번 범죄를 저지르던 사람이 한 번이라도 줄인다면 큰 성과라 본다”고 말했다.

‘본격연예 한밤’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