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 밀렵꾼, 희귀 보호종 퓨마만 골라 사냥하고 경찰 조롱하다 검거
  • 김지웅 기자
  • 승인 2017.10.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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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 기자] 사냥하는 것이 불법인 희귀 보호종 퓨마를 사냥해 인증샷까지 찍어 SNS에 공유하며 경찰을 조롱했던 청년이 검거됐다.
 
지난 9월 25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는 희귀 멸종 위기 동물인 퓨마를 지속적으로 사냥해온 청년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긴급체포 됐다고 전했다.
 
루카스 윙클러 / lacapital.com
루카스 윙클러 / lacapital.com

 
아르헨티나 청년 루카스 윙클러(Lucas Winkler)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퓨마만 전문적으로 골라 사냥해왔다. 희귀한 야생 동물들이 많이 사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멸종 위기 동물들을 사냥해 해외로 밀수출하는 밀렵꾼들이 많아 정부가 고역을 겪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밀렵꾼인 루카스는 오직 정부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한 퓨마만을 노려 사냥해왔다. 법적으로 퓨마 사냥이 금지된 것을 알면서도 루카스는 매번 사냥 할 때 마다 경찰들에게 자신을 한 번 잡아보라며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행동까지 했다.
 
실제 루카스는 자신의 SNS에 퓨마를 사냥한 사진과 함께 “나 퓨마 또 잡았는데 어디에서 잡았을까?”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루카스의 얼굴까지 드러나 있었지만 경찰은 그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는 탓에 간혹 소재를 파악해도 찾아가면 이미 떠난 후였기 때문이다.
 
그런 루카스의 행동에 경찰은 그가 인증샷을 찍은 사진 속 배경을 기반으로 그의 사냥 장소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끈질긴 수사 끝에 루카스의 사냥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그를 급습하는 데 성공해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루카스는 퓨마를 몇 마리나 사냥했냐는 질문을 포함한 모든 질문에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루카스의 집에서 나온 가죽으로 미루어 보아 최소 4마리 이상 사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고 있다.
 
경찰은 “그간 루카스가 쉽게 잡히지 않았던 이유는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던 그의 집이 두 채나 더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소유의 집에서도 퓨마의 사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