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팔아넘기려는 밀렵꾼을 '아빠'로 착각하고 포옹한 침팬지

(톱스타뉴스 김현덕 기자) 불법 농장으로 끌려온 아기 침팬지는 자신을 팔아넘기려는 밀렵꾼을 아빠로 착각하고 그의 품에 꼭 안겼다.
 
지난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밀렵한 침팬지를 밀수입해 고가에 판매하거나 잔혹하게 죽이는 불법 농장을 고발했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Abidjan)에 있는 한 불법 농장에는 야생에서 밀렵 당하고 끌려온 침팬지들로 가득했다.
 
태어나자마자 이곳으로 끌려온 아기 침팬지 넴리(Nemley)는 밀렵꾼을 아빠라고 생각했다. 그가 가족을 죽이고 자신을 외국에 팔아넘기려는 줄은 꿈에도 모르는 듯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렵꾼 이브라히마 트라오레(Ibrahima Traore)는 기니, 라이베리아, 콩고 등의 나라에 불법 농장을 운영하며 침팬지들을 밀매했다.
 
그는 아기 침팬지를 중동이나 중국의 부호들에게 한 마리당 1만 파운드(한화 약 1,462만 원)를 주고 판매했다. 인기가 없는 침팬지는 죽여서 가죽이나 고기로 가공해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농장을 급습한 경찰 관계자는 “그들은 아기 침팬지들이 성장해 더이상 귀엽지 않게 변하면 곧장 죽인다”며 “자신을 팔아넘기려는 밀렵꾼을 아빠로 착각한 녀석이 가여울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트라오레와 밀매를 주도한 조직원들을 체포해 구체적인 조사를 벌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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