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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스러운 차별"…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피버스, 여성 기자 '얼빠'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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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2023-2024 프로농구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구단이 아쉬운 일 처리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지난 27일 한겨레는 여성 스포츠 기자를 '얼빠(외모 팬)' 취급하는 구단의 마케팅 방식을 지적하는 기사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농구 구단은 정규리그 분야별 수상 후보에 오른 선수 홍보 영상을 남·여 버전으로 만들어 배포했다.
유튜브 '피버스TV' 영상 캡처
유튜브 '피버스TV' 영상 캡처
문제는 두 가지 버전이 모든 출입 기자단 소속 기자들에게 '여자 기자 버전', '남자 기자 버전'이라는 제목 그대로 전송된 것.

매체는 해당 스포츠 구단 사무국장이 배포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사과한 배경은 이러했다. 여자 버전 영상은 선수의 '잘생긴' 얼굴을 내세우며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가득했고, 해당 선수가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여한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는 수상과는 연관이 전혀 없는 부분이다.

매체는 2분 미만의 영상 속 선수의 활약상은 약 30초뿐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남자 기자 버전 영상은 여자 기자 버전의 2배인 약 4분 길이였으며, 선수의 활약상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다.

사무국장은 제목이 '남자/여자'가 아닌 '1/2'였어야 하는데 착오가 있었다며 "잘해 보려는 생각에 여성 기자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라면서 사과했다.

해당 매체는 구단명이나 선수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선수에 대한 설명과 구단 공식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해당 구단이 현대모비스 피버스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피버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두 가지 영상을 모두 게재했다가 현재는 삭제한 상황이다.

현재 유튜브 채널 '피버스TV'에는 남자 기자 버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박무빈 선수의 23-24 정규 시즌 활약 PR 영상!' 영상이 게재돼 있다.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고 미개하네요... 성차별이 너무 만연하군요", "제정신인가 이런 게 차별이지 다른 게 아님", "자료 하나만 만들어서 배포하는 게 낫지 않아..? 왜 저런 수고스러운 차별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지들 얼굴이 보러 갈만한 얼굴이나 되는 줄 아나", "얼빠면 연예인을 좋아하짘ㅋㅋㅋㅋㅋ 아 너네 그정도 얼굴 아니세요", "인물이 없는데 어떻게 얼빠를 함?" 등 선수들을 향한 조롱이 이어지기도 해 모비스는 긁어 부스럼을 만든 모양새가 됐다.

2023-2024 프로농구 시상식은 오는 4월 1일 열린다. 구단이 자랑하는 선수의 '잘생긴' 외모가 수상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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