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슬, 필리핀 자녀들에 돈보내는 母에 울분 "우리는 뭔데?"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2대(代) 고딩엄마'인 마리사·남이슬 모녀가 갈등을 보였다.

27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되는 MBN 예능물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마리사·남이슬 모녀가 동반 출연해 갈등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마리사는 재연드라마를 통해 "고향 필리핀에서 17세에 첫 임신해 네 아이를 낳고 살았지만 남편이 세상을 떠나 한국으로 건너왔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 결혼을 해 딸(남이슬)을 낳았지만 또 다시 남편이 병으로 사망했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17년간 한국에서 공장을 다니며 필리핀 가족과 남이슬을 뒷바라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남이슬도 15세에 출산한 '고딩엄마'로, 생후 3개월인 딸 지수를 키우고 있다고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

마리사는 딸과 손녀까지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VCR은 공장에서 퇴근한 엄마를 보고도 인사는 커녕 냉랭한 태도를 보이는 남이슬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마리사는 필리핀에 살고 있는 넷째 딸과 영상 통화를 했다. "학비 납입일이 다가왔다"는 딸의 말에 마리사는 "곧 돈을 보낼테니 걱정말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통화를 듣고 있던 남이슬은 통화가 끝나자 "왜 필리핀으로 돈을 보내냐"며 서운해했다. 급기야 남이슬은 "우리는 뭔데? 3000만원 모아야 하는데 어떡할 거냐"라며 돈 문제를 언급했다.

알고 보니 마리사는 한국 영주권을 따기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 현재 '결혼이민 비자'만 갖고 있어서 2년 뒤 비자가 만료되면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한국 영주권을 취득하려면 은행에 잔액 3000만원이 있어야 하는데, 마리사는 매달 필리핀에 있는 네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는 터라 여윳돈이 한 푼도 없다고 한다.

결국 마리사는 자신을 이해 못 하는 딸과 답답한 처지에 답답함을 토로하더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오열한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가족이 있는 필리핀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이슬이와 손녀를 뒷바라지할 수 없다"며 가슴을 친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이슬이가 잘못한 게 아니다. 어머니와 딸의 입장, 모두가 이해된다"며 안타까워한다. 남이슬이 깊어진 모녀 갈등을 풀고 '비자 만료'로 인한 생이별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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