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함도, '강제노역' 알림 문구 여전히 없어…서경덕 "유네스코에 고발 예정"

(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서경덕 교수가 일본 군함도를 찾았다.

21일 오전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에 하시마(군함도) 탄광,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등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했던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설을 직접 둘러봤습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군함도 등 곳곳에 새로운 안내판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강제노역'을 알리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일본은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9년째 지키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군함도를 소개하는 다국어 안내서에도, 군함도 투어를 담당하는 일본인 가이드 역시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오직 일본의 유산으로만 소개를 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군함도 투어를 진행하는 한 여행사는 군함도 관련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외적인 홍보만 강화하는 모양새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도쿄에 위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을 방문하여 내부 전시물을 확인해 봤지만 같은 상황이었고, 이런 일본 정부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더 알려야만 할 것입니다"라며 "이번에 답사한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세계유산 시설 현황 및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약속 불이행 자료를 한데 묶어 조만간 유네스코 측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모쪼록 끝까지 한번 해 보겠습니다"라고 알렸다.

현재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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