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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18세때 가출 후 성폭행 당해…성매매까지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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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고딩엄빠'가 묵직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 100회 특집 1탄에서는 청소년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청소년 범죄'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금융 사기와 성 착취를 당한 두 '고딩엄마'의 충격적인 사연을 통해 이를 막기 위한 방법과 사회적으로 필요한 안전장치, 법률 상담 등을 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19세 고딩엄마' 안소정(가명)이 얼굴을 가린 채 등장, 재연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안소정은 어린 시절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뒤 알콜 중독자가 된 엄마를 대신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한 뒤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던 중 알바 동료인 오빠와 술자리를 하다가 기억이 끊긴 상태로 잠자리를 하게 됐다.

집에 차압이 들어오면서 상황이 힘들어진 상황이라 안소정은 동료 오빠와 얼떨결에 사귀면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안소정은 "남자친구가 비싼 게임 아이템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며 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했는데, 순식간에 300만원이 빠져나가는 소액결제 사기를 당했다. 비슷한 시기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안소정이 보내준 월세는 물론 보증금까지 모두 탕진해 길바닥에 나앉을 처지가 됐다. 결국 안소정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정엄마의 명의로 대출을 받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에 넘어가 엄마 몰래 휴대폰과 신분증, 통장을 챙겨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출산을 코앞에 둔 시점, 돈을 벌어오던 남자친구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홀로 아이를 낳게 된 안소정은 살 집을 구하기 위해 고리 대출을 받았고, 이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 현재 빚에 허덕이는 상태다. 안소정은 "한 달에 이자만 1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라,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MC 인교진은 "그동안 '고딩엄빠'를 통해 가장 많이 들어온 고민이 청소년 금융 사기와 금전 문제"라며 안타까워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박미옥 전 형사반장은 "재연드라마의 내용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부모의 휴대폰만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부모론'과 보이스피싱의 '심부름꾼'을 양성하는 과정, 고금리 대출인 '댈입(대리입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점점 교묘해지는 청소년 금융 사기를 막는 법에 대해 "개인정보를 절대 함부로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선은 "고액 알바, 즉시 입금 유혹의 단어들은 '허위'라는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이어 18세에 엄마가 된 박지현(가명)의 사연이 소개됐다. 박지현은 가정불화로 인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출 생활을 이어왔다. 청소년 쉼터에 자리가 없어 거처를 알아보던 박지현은 가출 청소년들의 생활을 도와준다는 '헬퍼'의 존재를 알게 됐다.

박지현은 SNS(소셜미디어에) 프로필에 '학원 강사'라고 적어놓은 한 헬퍼의 집을 안전하다고 생각해 찾아갔지만 며칠 뒤 성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감금까지 당한 박지현은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가출 청소년들의 오픈채팅방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이후 '가출팸'들이 찾아와 '헬퍼'의 집에서 탈출했지만 박지현은 조건만남을 강요하는 '가출팸'으로 인해 결국 성매매를 했다. 또한 '가출팸'은 조건만남을 한 남자에게 '몰카' 영상을 보여주며 협박해 수천만 원의 돈을 뜯어냈다.

결국 박지현은 임신을 하게 됐지만 '가출팸' 멤버들은 "앞으로 더 임신할 일은 없겠다"며 배가 나올 때까지 성매매를 계속 시켰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들에게 성착취를 당하며 중절 수술 시기를 놓친 박지현은 만삭의 몸으로 집으로 돌아갔지만 부모에게도 외면당했다.

오갈 데가 없어진 박지현은 한 미혼모 센터에서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또다시 '가출팸'에게 연락이 왔고, 이들은 조건만남 당시 가지고 있던 '몰카' 영상으로 박지현을 협박했다. '고딩엄빠' 출연진은 "지옥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네"라고 탄식했다. 박지현은 "지금이라도 자수해 소년원에 가게 되면 내 아이가 길거리를 떠돌게 될까봐 두렵다"며 오열했다.

MC 박미선은 "실제 성범죄와 성매매 등 성에 관련한 피해를 입은 10대들의 연락이 꽤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사연 속 고딩엄마의 경우 피해자에서 공범, 공범에서 가해자로 전환될 때 자수해 감형을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조영은 심리상담사는 "방송을 보는 시청자 중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은 상담 전화 110, 1388로 연락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딩엄빠' 제작진은 가출 청소년의 실태를 알기 위해 직접 가출 청소년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헬퍼'와 '가출팸'의 개념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겪은 성(性) 피해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자해의 흔적까지 보여줬다. 그럼에도 이들은 "집보다는 바깥 생활이 더 낫다. 절대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지켜본 박미옥 전 형사반장은 "청소년 범죄는 성인이 된 뒤 강력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사회적 이슈가 됐던 '계곡 살인'의 기저에도 '가출팸'이 있다. 심리적 미약에서 생명 경시까지 번진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스스로 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반대로 우리(사회)는 비행 청소년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이번 방송이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청소년 범죄를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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