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51조' 잔고 어떻게 공개했나…남현희 속은 이유?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가 통장 잔고를 보여주는 수법으로 주변인들을 속인 가운데, 당시 사람들에게 보여줬던 통장 잔고 화면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씨와 남 씨가 공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수 없지만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검증된 내용들에 대해서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 22일~23일쯤 전청조가 남현희한테 자신의 통장 잔고를 인증했다"며 "단순히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준 게 아니었다. 직접 은행 앱에 들어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는 것까지 보여주면서 잔액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당시 전씨가 남씨에게 보여준 은행 앱 화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전씨의 통장 잔고가  51조 163억 3607만 원으로 적혀 있다.

또 이진호는 "전씨가 반얀트리 호텔에서 반신욕을 하고 있었다더라. 그때까지 전씨는 남씨와 연인 관계도 아니었다. 전씨가 아이폰을 꺼내서 직접 우리은행 앱에 들어가 공인인증서 로그인 한 다음에 (남씨에게 계좌를) 보여줬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계좌를 보여주며 남 씨에게 바로 개인 계좌로 444만 원을 보내고 직후에 1111만 원을 쐈다더라"며 "진짜 놀라운 건 계좌번호의 계좌주가 전씨였고 남씨에게 들어온 계좌번호도 전 씨였다. 실제로 앱을 켜서 가짜앱이 로딩이 되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이는 전씨가 포토샵을 이용해 작업한 어플로, 여기에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해당 잔고가 뜨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51조 잔고를 보여준 이들에게 자신이 테슬라, 스페이스X, 벤츠 자율주행 기술을 본인이 개발했으며 미국에서 최대 2800만 달러(약 390억 원) 롤스로이스 보트 테일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씨는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피해자 22명에게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엔비디아 대주주 행세를 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 등을 권유하는 등 27억 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5명에 3억 58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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