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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한동훈 충돌'에 여당도 '친윤'과 '친한'으로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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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상태 파악 분주…"갈등 봉합해야"
친윤, '명품백 논란'에 "몰카 공작 피해자"
수도권 중심 "한 위원장, 사퇴 말아야"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사천(私薦) 논란과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충돌하면서 여당 의원들도 분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윤계'와 한 위원장을 지지하는 '친한계'로 나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친윤(친 윤석열)계 인사들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몰카 공작'이라며 대통령실의 입장을 옹호하는 반면 수도권 의원들은 한 위원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다만 대다수 의원들은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의 충돌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하루빨리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윤계 핵심이 윤 대통령 사수에 선봉에 섰다.
뉴시스
뉴시스
이철규 의원은 2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몰카 공작"이라며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의 실체는 몰카를 갖고 들어가서 불순한 목적으로 공작을 하려다 실패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과는 불법이나 과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는 것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 명품백 사건은) 몰카공작"이라며 "길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사고를 야기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 왜 집에 안 있고 길거리에 나와 교통사고를 당했냐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물으면 동의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불순한 목적을 가진 분이 몰래카메라를 갖고 불법 목적으로 들어가면 주거침입이 된다"며 "사안 그대로를 봐야지, 정치 진영에 따라 무조건 옳거나 나쁘다고 볼 부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친윤계 초선 이용 의원도 여당 의원들이 모여있는 단체 대화방에 보수 유튜버의 영상을 공유하며 '사과 불과론'을 주장한 바 있다.

경남 창원·의창을 지역구로 둔 5선의 김영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찾아온 정권인가"라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간평가이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추어 시스템 공천으로 치러지는 총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인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한 위원장의 사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경준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8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때 모 인사들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공천을 하지 않을 것이면 공천관리위원장에서 내쫒겠다는 식의 협박을 받았다"며 "공천 과정이나 선거 뒤에 밝혀진 바로는 그때 당선인의 뜻이라고 팔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사퇴 요구를 받은 한 위원장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것을 인용하며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79일 앞둔 충돌은 백해무익하다"며 "당정 간 충돌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오직 민심에 따라 정도를 걸어야 한다. 항상 국민의 눈높이가 우선"이라며 "대통령실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보듬고, 비대위와 당은 민심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며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과 대통령실이 조율을 해 한 목소리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금 자제를 하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이용 의원이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 '윤 대통령의 한 위원장 지지 철회' 기사를 공유하자 "대통령과 한동훈 사이를 이간질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갈등이 있으면 서로 봉합하려고 노력해야지, 키워서는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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