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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10명 마약 투여보다 이선균 1명 낫다?”‘PD수첩’ 봉준호X윤종신X김의성,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 진상 규명 촉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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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PD수첩’에서 ‘70일, 故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시간’을 다뤘다.

16일 방송된 ‘PD수첩’ 1403회에서는 오승훈 아나운서가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서 앞 세 차례 포토라인에 섰던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을 다룬 ‘70일, 故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시간’을 방송했다. 
MBC ‘PD수첩’ 방송캡처
MBC ‘PD수첩’ 방송캡처
지난 12월 27일,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서 앞 세 차례 포토라인에 섰던 배우 이선균 씨가 사망했다. 경찰이 그를 마약 관련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 70일째 된 날이었다.
동료 문화계 인물들을 중심으로 과연 경찰의 수사 과정과 언론이 올바르게 작동했는지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고인이 사망한 지 17일이 되던 날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는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인 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했다. 영화감독 봉준호를 비롯해서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경찰의 수사 보안에 과연 한 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마약 수사 담당 검사 출신 변호사, 심리학 교수, 인권활동가 등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을 통해 배우 고 이선균 씨의 마지막 70일의 시간을 짚어봤다.제작진은 이선균 씨의 마약 사건을 최초로 제보한 사람을 만났는데 “되게 좀 마음이 진짜 않고 이게 솔직히 말해서 저 때문은 아니지 않냐? 바로 전 여자 친구 때문인데 이게 이선균 씨에게 타격이 갔다” 밝혔다.

경찰은 본격적 내사를 시작했고 유흥업소 종사자인 피의자 김 씨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배우 이선균 씨를 입건했다. 제작진은 이 씨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김 씨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입수했다. 제작진의 검토 결과, 11차례의 피의자 신문에서 경찰과 김 씨가 이선균 씨를 언급한 것이 196번으로 확인됐다.

이선균 씨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뤄졌고 구체적인 투약 날짜에 대해서, 김 씨는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해 날짜 개념이 정확하지 않다거나 오래돼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을 말을 하기도 했다.
MBC ‘PD수첩’ 방송캡처
MBC ‘PD수첩’ 방송캡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지난해 10월 19일, 마약 관련 혐의로 유흥업소 종사자 김씨를 처음 조사했다. 그런데 불과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17시 17분경, 한 언론사는 배우 이선균 씨가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있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수사기관에서 알려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당 기자가 정보를 알게 됐다. 배우 이선균 씨에 대한 간이 시약검사(소면), 모발과 체모 정밀 감정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그런데 약 한 달 후 경찰은 또다시 이선균 씨를 소환했다. 세 번의 공개 소환마다 그가 경찰에 출석하는 모습이 실시간 보도됐다.

제작진은 배우 이 시의 소환 일자를 취재진이 알 수 있었던 이유와 3차 조사에서 당사자의 비공개 출석 요구가 이뤄지지 않은 경찰에게 이유를 물었다. 배상훈 교수는 “지드래곤(권지용)이라고 하는 진짜 스타를 수사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밝혔고 이선균은 3번째 포토 라인을 섰다. 

지난 12월 23일에 이선균은 19시간 조사를 받고 새벽 5시에 나와서 포토 라인에서 기자들에게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피의자로서 고소인 조사까지 함께 진행해서 너무 늦게 끝났다. 저와 공갈범 어느 쪽에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해 달라”라고 말했다.

경찰은 밤샘 조사에 대해 해명했지만 배상훈 교수는 “경찰이 밤샘 조사를 요청하면 승낙할 수밖에 없다. ‘오늘 밤새 조사받을 거냐. 다음에 또 올 거냐’라고 하면 ‘오늘 다 조사받겠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라고 하며 분통 터뜨렸다.

재작년 10월 현 정부는 마약과 전쟁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팀 전체 특진 등의 포상을 걸었고, 지난해 마약 수사 특진자를 2022년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한 5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2023년 마약류 사범은 2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MBC ‘PD수첩’ 방송캡처
MBC ‘PD수첩’ 방송캡처
제작진은 경찰의 마약 수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만났다. 지난해 1월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이른바 마약 파티룸이 적발했다. 제보자는 "남자친구가 몰래뽕 음료에 필로폰을 타 놓아서 잘해 주는 척 하면서 먹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사실상 경찰이 아닌 자신들이 수사를 하다시피했다고 주장했다. 이경희(가명)씨는 마약 유통책인 전 남자친구를 성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대마밭 위치등 마약 수사에 필요한 정보 6가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대마밭 위치를 힘들게 알아내 전해주자 경찰은 “연예인들 파티할 때를 알면 좋겠다”라고 했고 10월 숭순이 돼서야 검거에 나섰다. 현직 경찰은 “일반인 10명 마약 투약한 것보다 진짜 유명 연예인 한 명 마약 투약했다는 게 언론에서 이슈화시키는 게 좋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당시 파티룸을 수사해서 밝혀낸 대마초는 약 18만 명 투약 가능한 양이었다. 지난 1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9개의 문화예술 관련단체와 약 2천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과 관련해 수사당국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또 봉준호 감독,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등 언론 및 미디어의 보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뤄졌는지 질문하는 등 무분별한 사생활 보도 행태를 비판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줬다.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PD수첩’은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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