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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영애와 멜로 이무생, '마에스트라' 최대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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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배우 이무생(43)은 tvN 종방극 '마에스트라'의 가장 큰 수혜자다. 이영애(53)의 2년만 복귀작으로 오케스트라를 소재로 해 김명민(51) 주연 '베토벤 바이러스'(2008)와 비교되곤 했다. 하지만 여성 지휘자 '차세음'(이영애) 이야기는 거둘 뿐 멜로와 불륜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이무생은 UC 파이낸셜 회장 '유정재'로 분했는데,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영애의 로맨스 상대역을 맡아 "영광"이라며 "와우~ 언제 또 선배랑 해보겠느냐. 큰 축복"이라고 감격했다.

"'섹시하다'는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섹시한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의도했다면 들켜서 섹시하지 않았을 것 같다. 나만의 유정재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 매력으로 다가온 게 아닐까 싶다. 얻어 걸린 건가.(웃음) 스스로는 전혀 섹시함을 느낀 적이 없다. 어쨌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섹시하게 보는 것 같다. 또 세음만 바라봐서 그렇게 봐주지 않았나 싶다.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역효과 나려나. 다른 작품에선 남성 팬들을 잡아보고 싶다."

이 드라마는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 '차세음'(이영애)이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2018)가 원작이다. "이영애 선배는 배려심 끝판왕"이라며 "상대가 힘들지 않도록, 편안하게 해주는 게 보일 정도로 배려심이 좋았다. 후배 입장에서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호흡도 잘 맞았다"고 귀띔했다. "첫 촬영 때 감정신이었다. 현장에 갔는데 선배님이 세음으로 있어서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내가 준비한 걸 했을 때 다행히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 첫 단추가 잘 껴져서 그 다음도 잘 맞았다"고 부연했다.

정재는 세음을 향한 순애보를 보여줬다. 처음엔 막무가내였지만, 세음의 희소병 투병을 알고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줘 애절함을 더했다. "종잡을 수 없었다"면서도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데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싫지만은 않더라. 어쩔 때는 귀엽고, 엉뚱하더라. 극본을 봤을 때도 호기심이 컸다. 세음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남다르지 않느냐. 매력을 느낀 지점이 분명히 있었다"고 짚었다.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까지 하는 동력이 필요한데, 그게 뭔지 궁금했다. 결국 이유가 없더라. 이유가 없는 게 이유 같다. 세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성격은 정재와 한 20% 비슷하다. 인간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지는 지점 정도"라며 "예를 들어, 난 비상벨을 그렇게 누를 정도의 간이 크지 않다. 오케스트라를 다 사버릴 돈도 없다. 한 번쯤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플렉스 해보고 싶다. 사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쉽지 않다. 마지막에 정재가 다 내려놓고 그만두지 않느냐. 나도 로망을 잃지 않고 싶다"고 바랐다.
뉴시스 제공
'차세음, 나랑 놀자'고 한 신도 인상적이었다. "유정재를 꿰뚫는 키포인트 대사"라며 "지금 이 순간에는 음악과 거리를 두고 '훌훌 벗어 던지고 놀자. 그냥 좀 풀어지자'는 의미였다. 세음에게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석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수건 신을 꼽았다. 애드리브였다며 "세음에게 사소한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극본을 보다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신에서 갑자기 생각났다. 평소 차가운 커피를 마시면 물이 생기고, 손으로 컵을 집으면 찝찝한데 닦기도 그렇지 않느냐. 이때 손수건을 감싸주면 어떨까 싶었다. 혹시 몰라서 손수건을 준비해 갔다. 커피가 나왔을 때 컵에 묶어봤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재벌 역을 맡은 만큼 슈트 패션에도 신경썼다. 총 12부작에서 슈트 20벌 이상을 입었다. "처음에 의상을 준비했을 때 감독님이 '조금 더 표현해보자'고 했다. '색깔도 여러가지 써도 되고, 유니크함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면서 "유정재 스타일에 진심이었다. '세음에게 여기 있어. 나 좀 봐줘!'라고 생각나게끔 해주는 의상이지 않나 싶다. 의상이 한 몫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별히 식단관리에 신경쓰진 않았다며 "어렸을 때 육상, 높이뛰기 선수였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달리기를 꾸준히 했다. 삼시세끼 다 챙겨 먹고, 간식은 안 먹었다"고 했다.

세음을 두고 '김필'(김영재)과 삼각관계를 형성해 긴장감을 줬다. 세음 남편인 김필은 호른 연주자 '이아진'(이시원)과 불륜을 저질러 많은 분노를 일으켰다. "영재 형이 힘들어하는 걸 봤다"며 "그런 역을 맡으면 배우로서 너무 힘들다. 상대적인 역할로 존재해야 하는 인물 아니냐. 촬영 끝나면 '형 많이 힘드시죠? 잘 버티시고 끝난 다음에 회포 풀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서로 신경전은 전혀 없었다. 영재 형과 코드가 맞는다고 할까. 형이 모나지 않고 착하다. 슛 들어갈 때만 그렇게 하고,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장난치고 화기애애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정재는 유일하게 음악과 상관없는 인물이다. 오케스트라 연주 신을 보면서 "괜히 죄송하더라. 난 재미있게 바라보기만 하면 됐는데, 고퀄의 음악을 듣는 게 좋으면서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합주 신은 "현장에서 볼 때 감동이 10배 이상이었다. 직접 연주하는 분들과 연기하는 배우들이 조화를 이뤘다. 세음이 지휘하는 모습이 더해져 진짜 오케스트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리허설할 때 내 연기를 해야 하는데, 오케스트라 연주에 빠질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세음과 '이루나'(황보름별)가 바이올린 합주를 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며 "어쨌든 세음이 음악적으로 해결해서 와 닿았다. 루나와 갈등이 있었지만, 음악으로 마무리를 지은 게 잘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아름답고 슬프고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졌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이무생은 선과 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더 글로리'(2022~2023) 속 사이코패스 연기는 신선한 충격을 줬다. 연쇄살인범 '강영천'(이무생)으로 특별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에선 수천억원을 좌지우지 하지만 누구에게도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 '총책'을 맡았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도 어떤 인물로 등장할지 관심이 높다.

항상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과하지 않고 담백하게 연기하는데 "상항선과 하한선은 분명히 존재한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했다가 관객들이 저런 상황을 느끼기도 전에 '보기 싫어' '너무 과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느냐. 물론 나만의 시각도 중요하지만 잘 세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편중되기 보다 '어떤 역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는 것 같다. '이것도 할 수 있겠니?'라고 줬을 때 맡은 역에 최선을 다하고, 잘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단 하나 내가 잘한 건 선택했다는 거다. '저 역 너무 센데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없는게 아니다. 그런 이미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선택하면 안 되는데, 역할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하나의 인간을 표현하는 기회가 주어진 것 아니냐. 그래서 선택하는 용기가 생긴 것"이라고 털어놨다.

"연기는 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기쁨도 있지만 재벌, 사이코패스 등을 연기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런 의미로 연기를 시작했다. 아직 나도 모르는 내가 분명히 있으니까. 평생 알아가는 과정이라서 불씨가 꺼지지 않는 것 같다. 내 사전에서 '연기'(演技)는 '그럴 연'(然)에 '재주 기'(技)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 배우가 하는 연기를 봤을 때 자연스럽구나. 그럴 듯하구나'라고 느끼면 참 좋을 것 같다. 팬들이 '이무생로랑'이란 별명을 지어줬는데, '이무생이랑'도 좋지 않느냐. 함께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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