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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꽁꽁…서울 동북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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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권 수치 8개월 만에 80선 아래로 떨어져
이번 주 서울 25개구 중 노원구 하락폭 가장 커
상계동 구축 소형 최고가 대비 45~48% 수준 거래
서울 외곽 지역 대출 의존도 높아 집값 하락 타격

(톱스타뉴스 김윤교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선이 무너졌다. 이는 8개월 만의 기록으로 집을 팔려는 사람이 훨씬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4로 지난주(83.8)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첫째 주(11월 6일 조사)부터 7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노·도·강이 속한 동북권은 79.3을 기록하며, 80선이 붕괴됐다. 동북권 지수가 8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넷째 주(4월 24일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뉴시스
뉴시스
실제로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매매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8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노원구 하락률이 0.09%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올해 누적 하락률 1위는 도봉구(-6.51%)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 전용 59㎡은 지난달 4억원(5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2월 최고가 7억3100만원(12층) 보다 3억3100만원(45%) 떨어졌다.

서울 도봉구 창동 '삼성래미안'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29일 7억원(6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기록한 최고가 11억원(11층)보다 4억원(36%) 떨어진 것이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집값이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외곽 지역은 대출 의존도가 높아 금리 상승이나 대출 규제 강화 등에 더 취약해 집값 하락이 가파른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도 약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87.0로 지난 10월23일 조사부터 9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의 가격 선행지표로 통하는 거래량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310건으로 지난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의 경우에도 1779건(22일 기준)으로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있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면 거래량이 2000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택시장에 거래 침체가 이어지며 집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대출 규제 강화, 실물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집값이 본격적인 조정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조정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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