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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 役 김서안, "'연인'은 선물 같은 작품…이제 본격적인 시작" (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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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설레는 마음으로 나아가고 있는 배우 김서안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일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는 MBC '연인' 김서안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8일 종영한 MBC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 멜로 드라마다. 마지막화(21회)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김서안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1년이라는 시간을 고군분투한 모든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인'에서 김서안은 의주 기생집의 어린 기생 영랑 역을 맡았다. 영랑은 해사하고 맑은 외모에 당차고 씩씩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지상파에 처음 얼굴을 비춘 김서안은 이장현(남궁민)이 잠자리를 거부하자 고자로 오해하는 등 유쾌한 활약으로 극에 활기를 더했다.

'연인'에서의 활약에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들이 좋아해 주셨다며 뿌듯함을 드러낸 그는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김서안은 오디션을 통해 '연인'에 합류하게 됐다. 대본을 받았을 때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는 그는 "캐릭터부터 대본까지 모두 재밌어서 욕심이 났다. 그래서 준비를 열심히 해서 촬영장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에 설레기도 했다고.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웹드라마 '세상 잘 사는 지은씨2'를 통해 데뷔한 그는 '또 한번 엔딩', '소녀의 세계', '썸웨이' 등 주로 학생 역할을 맡았다. 사극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에도 출연했지만 분량이 많지 않았고, 같은 사극이어도 캐릭터가 다르기에 '연인'을 출연하며 고민이 많았다.

그는 특히 어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현대물은 그냥 자연스럽게 말하듯이 아니면 캐릭터가 말하는 것처럼 하면 되는데 사극은 어투부터 자연스러워야 시청자분들의 흐름이 방해받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어려웠다."

그러면서 "북한 의주 사투리를 한 번도 써본 적도 없고 배워본 적도 없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다"라며 "감독님께서 너무 부담 갖지 않고 그냥 특징만 잘 살려주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경험이 많지 않기에 촬영 현장에서 긴장할 때도 많았다. 김서안은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해주시면서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라고 전했다. 남궁민, 안은진 등 선배 배우들이 "극 흐름 전체를 보는 것도 중요하고, 대사에 너무 얽매여 있지 말아라"라며 "슛 들어가기 전까지 대사에 대해 계속해서 읊고 연습하다 보면 오히려 실수할 수 있다며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일단 머리를 식히고 분위기를 읽어보는 게 중요하다"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의주에서 기생으로 지내던 영랑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가 수모를 겪는다. 이장현에 구조돼 조선으로 돌아온 영랑은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살 길을 찾는다.

김서안은 영랑이 "시간의 흐름과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외적인 모습부터 어투까지 변화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저는 25살의 똑같은 나이지만 극에서는 수 년의 시간이 흘러가 있는 인물이다 보니 그런 것들을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분석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역을 맡게 되면 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증량 혹은 감량을 한다든지 캐릭터가 보여줄 수 있는 눈빛, 말투, 입술 모양, 호흡 같은 것들을 연구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MBC '연인'
MBC '연인'
영랑이 후반부 재등장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김서안은 영랑으로서 김자점 집에 들어가 위기에 빠진 이장현을 돕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상황이 달라졌다. 의주에 있던 친구가 청나라에 포로로 잡혔다가 조선에 와서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분명 나이가 든 만큼 성숙해져 있을 거고, 살기 위해 해왔던 것들이 있다. 언젠가는 은혜를 갚을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 하며 준비해 온 것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성장한 영랑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한 영랑을 구하러 온 이장현과 나눈 대화는 드라마의 주제 의식을 드러낸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영랑은 김자점의 첩으로 재등장한 것까지 분기점마다 활약했다. 김서안은 사극인 것부터 멋진 배우 및 제작진과 호흡하는 것,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 것 등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스틸러'라는 평가에 대해 "믿기지 않았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게 감사하다. 그런 장면을 주셔서 제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서안은 '연인'이 자신에게 선물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멋진 배우, 스태프, 감독, 작가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좋은 기회고 선물이었다고.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작품 밖에서 만난 김서안은 영랑과 다르게 낯가림이 심하고 차분한 모습이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나 혼자 산다'라며 먼 미래에 혼자 산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평소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혼자 카페도 자주 가고 사진도 많이 찍는다고.

그가 배우라는 꿈을 품게 된 계기는 뭘까.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넘어갈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기 수업을 받게 됐다는 김서안은 당시 선생님을 보며 연기의 꿈을 키웠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됐다.

2019년 웹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김서안은 지난해 유튜버 진용진이 제작한 단편영화 '없는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웹드라마 현장만 계속 가다 보니까 독립영화나 단편영화 현장이 궁금했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분위기가 다르고 특징이 뚜렷하다고 해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독립영화를 통해서 평소에 보여줄 수 없었던 그런 캐릭터를 맡아서 재밌게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촬영했다는 '없는영화'에서 김서안은 민채린 역을 맡아 '마약', '왕자' 편에 출연했다. 그는 "출연했던 배우가 많다. 다 같이 숙소를 얻어서 연기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연기를 제외한 휴식 시간 때도 맞춰봤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채린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어 흥미를 느끼면서 걱정도 했다는 그는 "이런 캐릭터를 한 번 연기해 보면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참고가 될 거고 공부가 될 것 같다 생각했다"라며 "애드리브 같은 것도 잘 수용을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잘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김서안은 지난해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배우 이순재가 연출한 '갈매기'에서 연극배우가 되어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니나 역을 맡았다. 연극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뭘까. 그는 "연극을 할 때쯤에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제 스스로 힘든 시기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연기를 하고 있는 게 맞는 건지에 대해서 많은 의심이 들던 시기였는데, 이순재 선생님을 포함해서 모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연기를 하고 있는 게 행복하고,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덧붙였다.

길지 않은 경력이지만 학원물, 사극, 단편영화, 웹드라마, 연극 등 여러 경험을 쌓은 김서안은 다음에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로 스릴러와 시트콤을 꼽았다. 그는 '모범택시'를 재밌게 봤다며 안고은(표예진) 역할이나 독립영화 '박화영' 같은 캐릭터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박은빈이고 최근 '무인도의 디바'를 보고 있다고.

김서안은 평소 다양한 작품을 접하지만 편하게 보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작품을 볼 때 메모하면서 본다는 그는 "오디션을 준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많다. 독백 같은 걸 여기서부터 하면 좋을 것 같다든지, 이 캐릭터는 이런 식으로, 이 배우는 이렇게 표현하시는 구나 등 특징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편하게 못 본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김서안 / VAST엔터테인먼트
배우 5년차 김서안을 이루는 핵심적인 키워드를 묻자 고민하던 그는 '시작'이라는 단어를 골랐다. 그는 "매번 매 순간 시작이라고 말하는데, 이제 본격적인 시작, 희망찬 시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 내내 배우 활동에 대한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하던 배우가 돼 신난다며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인상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자'라는 게 제 인생의 모토다. 그걸 끌어와서 배우 인생에 있어서도 나아가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서안은 작품이 잘 돼서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지 묻자 "부담감보다는 항상 열려있다"라며 차기작을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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