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MCU)에 닥친 위기가 심화하는 걸까. 마블 새 영화 '더 마블스'가 관객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마블민국'으로 불릴 정도로 MCU를 크게 지지해온 한국에서 새 작품이 공개를 닷새 앞두고도 예매 관객수 5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올해 개봉한 마블 영화 중 가장 적은 관객이 본 '앤트맨과 와스트:퀀텀매니아'(최종 155만명)도 개봉일 오전엔 예매 관객수가 20만명을 넘겼다. 현재 추세라면 '더 마블스'는 예매 관객 10만명을 채우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외국영화는 한국영화보다 예매량이 많고, 특히 마블 영화는 특수 상영관에서 보려는 관객이 많기 때문에 예매량이 월등히 많은데, 이번엔 기대 이하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더 마블스'가 뭐야?…현지에서도 비관적 전망만
'더 마블스'는 국내 뿐 아니라 북미 현지에서도 기대치가 매우 낮다. 미국 연예 매체들은 '더 마블스' 개봉 첫 주 매출을 7500~80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MCU 전성기 때 나온 전작인 '캡틴 마블'(2019)은 첫 주에만 1억53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흥행에 크게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앤트맨과 와스트:퀀텀매니아'(북미 매출액 2억1450만 달러)도 1억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더 마블스'는 제작비가 2억7000만 달러를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더 마블스'가 사실상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이같은 비관적 전망의 표면적 이유는 홍보 실패다. 지난 7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 파업으로 브리 라슨, 티오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등 주요 배우가 모두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 배우들이 홍보에 나서지 못하다 보니 통상 배우·감독이 북미 주요 도시는 물론 전 세계를 다니며 펼치는 슈퍼블록버스터 영화식(式) 홍보 역시 전무하다. 디아 다코스타 감독이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으나 영화 얼굴인 배우들이 빠지다 보니 홍보 효과는 낮을 수밖에 없다. 다코스타 감독은 오는 7일 국내 언론과도 화상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혼란하기만한 멀티버스
다만 업계는 홍보 부족은 말 그대로 겉으로 드러난 이유일 뿐이라고 본다. '더 마블스'가 개봉하기 전부터 실패작으로 낙인 찍힌 건 최근 MCU에 닥친 위기가 그야말로 본격화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시 말해 관객이 더 이상 예전처럼 마블 영화에 기대를 갖지 않는다는 얘기다.
마블 영화의 이런 문제점은 '더 마블스'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캡틴 마블은 '어벤져스' 시리즈에 수 차례 등장한 캐릭터라 그나마 관객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니카 램보'나 '미즈 마블'은 생소하기만 하다. 모니카 램보는 마블 드라마 '완다비전'을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고, 미즈 마블 역시 드라마 '미즈 마블'을 보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는 인물이다. 국내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일반 관객 기준에선 낯선 캐릭터들이 느닷없이 등장해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되는 멀티버스를 오가는 모습을 또 한 번 지켜봐야 하는 건 꽤 피곤할 일"이라고 짚었다.
◇마블의 실패 인정
마블 역시 멀티버스 세계관 구축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와 '시크릿 인베이젼'의 충격적인 실패 이후 마블은 다시 한 번 케빈 파이기 CCO를 중심으로 멀티버스 세계관을 재정비 중이다. 제작이 예정돼 있던 일부 작품을 만들지 않기로 했고, 일부 작품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봉 예정일을 늦췄다. 심지어 일부 작품은 모든 촬영을 마쳤음에도 폐기 처분하기도 했다.
◇안티 캡틴 마블
'더 마블스'가 흥행 면에서 유독 부정적인 전망에 휩싸여 있는 건 주인공 캡틴 마블이 안티 팬이 많은 캐릭터라는 점이 영향을 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캡틴 마블을 연기한 브리 라슨에 대한 일부 마블 마니아들의 부정적인 시선이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에 관한 반론은 반론요청을 이용해 주세요. [반론요청]
톱스타뉴스에서는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 사연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를 기획했습니다.
F레터 속에는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고, 희망과 행복도 있지만 공통분모는 '다들 나와 비슷하구나'에서 오는 정서적 위로가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보다 많은 팬들의 마음이 많은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F레터'는 아티스트의 철학적 선율이 담긴 스토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팬들이 '스타를 접한 당시의 감정과 감성의 편린'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던 '순간의 감동과 추억, 그리고 그 감성'을 여러 독자에게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관점에서 본 '나의 최애에 대한 이야기, 팬카페에 올려진 감동적인 글, 내가 그에게 빠진 이유, 내 인생의 최애 곡, 내 마음을 흔든 결정적 장면, 내 마음을 훔쳐갔던 그 시기-그 시절,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내가 스타를 사랑하게 된 이유' 등의 팬 글들을 'F레터'로 보도하고 있다. 자세한 'F레터'는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라는 의미)'에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11/03 06:14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기자의 보도 내용에 비판은 수용하며, 반론권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폭력적인 욕설이나 협박에 대해서는 합의 없는 형사 처벌을 추진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톱스타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유튜브 영상 제작을 금합니다. 발견 즉시 민형사상 제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