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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규모 지상전 대신 정밀타격 요청"(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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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휴전도 사실상 조건부 지지로 변화…"이' 이제 전략 재고할 때"
이스라엘 수용 가능성 불투명…美, 이스라엘 안보지원 방침은 불변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초반에 비해 변화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이스라엘의 대응 권리를 강조하고 무기를 지원하고 있으나 인질 석방에 도움이 된다면 임시 휴전도 할 수 있다고 공개적인 메시지를 낸 데 이어 물밑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 공격 작전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대신 항공기와 특수 작전 부대를 이용해 하마스 주요 인사와 시설에 대한 정밀한 외과 수술적으로 공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국이 정밀 타격을 권고하는 이유로는 다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하고 역내에서 미국 등을 향한 적대행위가 증가하는 등 전면 지상 공격이 가져올 파장을 고려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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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구가 밀집돼 있고 광범위한 땅굴 네트워크 등을 고려할 때 지상군을 투입해도 이스라엘이 밝힌 하마스 궤멸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미국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이스라엘에 하마스 궤멸 목표가 달성 가능한지 자체적으로 비판적 평가를 해볼 것을 요구했다고 WP는 전했다.

나아가 하마스가 4명의 인질을 석방한 가운데 미국인을 포함해 남은 인질 중 다수를 석방하기 위한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격을 할 경우 협상이 깨질 우려가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미국이 추가로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전을 연기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CNN 등에서 나온 바 있다.

미국은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방어 수준을 높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상전 연기 요청의 사유로 거론했다는 보도도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인질 석방을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지상전 연기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오(No)"라고 답하기는 했으나 이어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지상전보다 인질 구출이 우선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미국은 또 개전 초기에 일시적인 휴전 자체를 반대했으나 이제는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공개적으로 휴전에 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만약에 국지적인 임시 휴전이 인질들의 석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당연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어떤 휴전이든 하마스에 휴식하고 재정비하고 이스라엘에 테러 공격을 계속할 준비를 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이런 태도 변화는 의도적이라고 한 정부 관계자는 WP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당신 편이고 당신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초기 입장에서 이제는 '전략을 재고해야 할 때'로 (태도가) 분명하게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규모 지상 공격 재고 요청을 수용할지에 대해 미국은 큰 확신이 없는 상태다.

이와 별개로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적 조치를 여전히 옹호하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무기도 계속 지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발생했던 지난 7일 이전의 상태로 이스라엘이 그냥 되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대응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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