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234회에서는 '빛베리 감금 납치 사건'이라는 제목의 사연을 공개한다.
지난 8월 13일, 유명 BJ 빛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백설 공주는 독사과 먹고 사망.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 어때? 답답하지?"라는 글을 남겼다.
MBC '실화탐사대' 영상 캡처
다음 날 빛베리 계정에는 그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되찾았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그러나 같은 달 17일 빛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13일 새벽 5시경부터 가해자로부터 폭행, 감금을 당하였고 휴대폰을 갈취 당하였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때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스토리와 게시물, 메시지 답장, 라이브 방송 등은 모두 가해자가 한 것이며 8/14 저녁 7시경 가해자는 제가 무방비인 상태에서 나무 도마로 뒤통수를 가격하였으며 목을 조르고 저는 새벽 5시까지 손발이 묶인 채 감금되어 있었습니다"라며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8/14일경 제 웃는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을 되찾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온 시점에도 저는 손발이 묶인 상태였고 이는 제가 업로드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빛베리는 "가까스로 탈출 후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바로 신고를 하였고 가해자는 체포되었습니다"라며 "이 글은 모두 사실이며 거짓이 아님을 밝힙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혼란한 상황 속 이 모든 사건이 빛베리의 자작극이라는 의혹도 생겨났다.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후원을 부탁하며 계좌를 올린 것은 의심을 키웠다.
빛베리는 후원 계좌에 대해 가해자가 현금을 포함한 예금을 동의 없이 모두 갈취했기 때문에 변호사 선임비가 없어 급한 마음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8월 30일 빛베리는 JTBC '사건반장'에서 가해자는 남편이며, 남편에게 당한 피해를 고발하기도 했다.
또한 빛베리의 남편이 특수폭행·강간상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이 일축됐다.
이날 방송에서 빛베리는 남편에게 당한 피해를 털어놨다. 남편은 빛베리를 집에 감금한 채 폭행, 강간, 살해 협박을 했다. 빛베리는 남편이 머리카락을 잘랐다며 짧아진 머리카락을 공개하기도 했다.
빛베리의 주장에 따르면 남편은 그의 강아지를 물고문하기도 했다.
남편이 잠든 3일차 새벽 6시, 빛베리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남편은 긴급 체포돼 구속됐지만 빛베리는 남편이 언제라도 보복할 것 같다며 두려움을 보였다.
2017년 빛베리가 처음 BJ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 그를 응원해 줬다는 남편은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변해갔다. 방송에 관여하는 정도가 심해졌고, 선정적인 의상과 노출을 강요했다.
남편은 ‘너는 상품이야. 상품은 자아가 없어야 해’, ‘제일 최악의 부모가 돈 없는 부모’라며 빛베리를 가스라이팅 하기도 했다. 빛베리는 가정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편의 통제를 따라야만 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빛베리의 시부모를 만나 입장을 들었다. 시부모는 모든 것이 빛베리의 잘못이고, '이 정도 폭력에 그친 것도 감사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빛베리 감금 납치 사건 전말은 12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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