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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 칼의 소리' 이호정, "언년이는 짱돌 같은 친구" (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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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강렬한 액션과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호정과 '도적: 칼의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7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이호정 / 넷플릭스
이호정 / 넷플릭스
이호정은 "추석 대명절을 맞이해 작품을 공개하게 돼서 감사하다"라며 "추석이니만큼 맛있는 거 드시면서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작품 공개 소감을 전했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5일 ‘도적: 칼의 소리’는 TV쇼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7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예상 밖의 선전을 기록했다. 좋은 순위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호정은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이 큰 편이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지 어느 순위까지 올랐으면 좋겠다는 디테일한 상상은 안 했다. 배우들끼리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디테일한 순위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호정은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고 누구든 죽이는 총잡이 언년이를 연기했다. 그는 오디션을 통해 '언년이'를 맡게 됐다.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에 욕심이 생겼다는 이호정은 "마지막 오디션 때 1-8부까지 언년이의 모든 대사를 발췌해서 오디션을 봤다"라며 오디션 일화를 전했다.

이호정은 최종 오디션에 5명의 배우가 남아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대본을 본 후 웨스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옷을 갖춰 입기도 하고 말투도 바꿨다는 그는 감독에게 "들어올 때 언년이 같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호정 / 넷플릭스
이호정 / 넷플릭스
이호정이 생각하는 '언년이'는 어떤 캐릭터일까. 그는 "감독님도 언년이를 한 마디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물어보셨다"라며 '짱돌 같은 친구'라고 캐릭터를 정의했다. 이어 "많이 구르기도 하고 드라마에 나온 모든 배우가 그렇지만 제가 느꼈을 때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느낌이 강한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언년이의 서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아픔을 아픔으로 표현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그 시대 많은 사람들이 그런 아픔을 겪었고 극 중 인물들도 여러 일들을 겪었다. 어쩌면 그때는 흔한 걸 수 있었겠다, 어쩌면 내 아픔이 특별하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냥 살아나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호정은 자신의 성격이 언년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점이 있다면 언년이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느낌이고, 저는 못한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되게 시원했던 부분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호정 / 넷플릭스
이호정 / 넷플릭스
대본을 본 후 액션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는 이호정은 드라마에서 90% 이상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그는 언젠가 액션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액션 팀에게 어떤 운동이 액션에 도움이 되냐고 묻기도 했다. 조언에 따라 킥복싱을 2년간 배웠지만 그럼에도 액션에 대한 부담감은 컸다.

이호정은 "대본으로 봤을 때 액션신이 어떤 식으로 그려지겠다는 게 감이 오지 않을 정도로 경험이 없었다. 현장에서 봤을 때 생각보다 스케일이 커서 부담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윤(김남길)과 동등하게 보였으면 했다는 그는 "(김남길이) 디테일한 노하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 주셨다. 촬영 현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다. 처음 경험하는 큰 장면이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전에 정보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선배님이 먼저 촬영하시니까 보고 배운 게 많다. 나중에는 선배님과 편해져서 상의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아이디어도 내면서 재밌게 찍었다"라고 전했다.

처음 큰 역할, 액션을 소화하는 것인 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는 이호정은 사전에 비슷한 크기의 소품 총을 받아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 노력했고, 실탄 사격장을 찾아 사격 연습도 했다. 와이어 액션도 미리 경험해 봤다. 경험을 바탕으로 대역이 하기로 돼 있던 2층에서 뛰어내리는 액션도 직접 소화했다. 그는 "직접 하다 보니 중간에 한 번 총을 쏘는 게 추가가 됐다"라며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호정은 "언년이가 해야 할게 너무 많았다. 끝내고 가지 않으면 현장에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아 연기에 대한 부담도 있는데 부가적인 것들이 몸에 익숙하지 않으면 힘들고 현장에 해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미리 해놓고 들어갔던 것 같다"라며 준비를 철저히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호정 / 넷플릭스
이호정 / 넷플릭스
그는 많은 시청자들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은 식당 장면의 액션신만 3일간 촬영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식당 장면에서 언년이는 돈만 주면 뭐든지 하고 냉정할 것 같지만 사실은 깊은 마음속에는 의리나 정이 있는 친구고, 나라에 대한 마음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내재돼 있다는 게 표현됐어야 했다. 이러한 부분이 바로 보이는 게 아니라 변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녹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캐릭터가 설명될 때 궁금증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작품이 공개된 후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2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이호정은 "모두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저 또한 하고 싶은데 아직 들은 게 없다"라고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시즌2가 나온다면 최충수와의 못다 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날 서있는 모습들이 나왔다면 마음이 풀린 느낌의 언년이는 어떨지 궁금하다. 희신, 윤과 마주할 텐데 어떤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도 궁금하다. 소속감이 생겼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정은 '도적: 칼의 소리'에 대해 "시대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것"이라며 "캐릭터마다의 스토리가 다르고 다양하다. 이광일(이광일)의 독특하고 찌질한 모습이나 이윤과 이광일의 어긋난 브로맨스를 보는 것도 즐거웠다. 얽히고설킨 감정이나 스토리를 재밌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한 이호정은 데뷔 초와 달리 거창한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역할을 잘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추후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머무는 느낌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도적: 칼의 소리'는 지난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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