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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신' 관련주 사흘만에 급락…조정장에 테마주 주기도 짧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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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차전지·초전도체에 이어 신소재 맥신(MXene)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들이 새로운 테마주로 떠오르며 급등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식 커뮤니티에서 맥신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전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이날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경동인베스트[012320](-29.98%)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태경산업[015890](-24.41%), 미래산업(-14.12%) 등이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모센스[357580](-29.86%)와 센코[347000](-27.73%)가 가격제한폭까지 내려앉았다. 나노(-25.56%), 나인테크[267320](-21.76%), 코닉오토메이션[391710](-15.50%) 등도 크게 내렸다.

이들 종목은 최근 2∼3거래일간 시장에서 맥신 테마주로 받아들여지며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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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신은 높은 전기 전도도와 우수한 전자파 차폐 능력을 갖춰 주목받는 미래 신소재다.

이달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이 맥신 표면 분자 분석기술을 개발해 맥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맥신 테마주는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당시는 최근 테마주 현상을 보인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던 시기와도 겹친다.

공신력 있는 과학 저널 네이처는 16일(현지시간) 상온·상압 초전도체로 알려진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전했다.

한동안 진위 공방에 시달리며 주가도 냉온탕을 오간 초전도체 테마주가 네이처의 보도로 수명을 다하고 새로운 테마인 맥신으로 테마주의 '바통 터치'가 이뤄진 셈이다.

테마주가 짧은 기간에 난립하는 이유는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조정장세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아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갈증이 심화했다"며 "시장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높아져 있는데 실질적으로 주가 흐름은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다 보니 위험한 투자에 자금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테마주가 형성되는 근거가 불충분해 주기도 점차 짧아지는 추세다.

테마주로 시작한 이차전지는 실제 관련 산업의 유형자산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 상반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될 만큼 명실상부 '주도주'의 지위를 획득했지만, 초전도체는 LK-99 진위에 대한 언론 보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며 3주간 지속되는 데 그쳤다.

17∼18일께부터 형성된 맥신 테마주는 불과 3거래일 만에 하한가 종목이 나오고 있다.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맥신 테마주는 '3일 천하'로 끝나는 셈이다.

맥신 테마주 가운데 이날 거의 유일하게 보합권에서 마감한 휴비스(0.0%)는 해명 공시를 통해 자사의 맥신 관련 특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연구와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휴비스는 "2021년 9월 9일 맥신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는 특허 등록 이전 단계인 출원 공개상태로 등록심사 준비단계에 있다"면서 "위 특허는 맥신을 이용한 고분자 나노복합체 제조방법에 관한 것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연구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트레이딩으로 테마주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연구위원은 "테마주에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항상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테마주 투자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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