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DJ 소다, 2차 가해에 분노…"노출 있는 옷 입는다고 성희롱할 권리 없어"

(톱스타뉴스 정은영 기자) 일본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재차 입장을 전했다.

14일 DJ 소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서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항상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오늘 공연에서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주며 울기도 하는 팬분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척 많이 노력했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DJ 활동을 해온 10년 동안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DJ 소다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자 일부 누리꾼은 그의 복장을 지적하는 악성 댓글을 달며 2차 가해를 했다.

이와 관련해 DJ 소다는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어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를 내야 했어"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달라고 내몸을 봐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게 아니야. 나는 내가 어떤 옷을 입을때 내 자신이 예뻐보이는지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만족함과 동시에 자신감이 생겨서 오로지 자기 만족으로 입고 싶은 옷을 입는건데"라고 밝혔다.

DJ 소다는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 할 권리는 없어.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게 잘못이야?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거야?"라며 분노했다.

그는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어.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야. 난 노출있는 옷 입는 거 좋아하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거야. 그러니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인생, 남 눈치 보지 말고 입고 싶은 옷 마음껏 입으면서 살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DJ 소다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이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자, 많은 누리꾼은 "정말 맞는 말이다", "너무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DJ 소다는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활동 중이며, 그는 현재 약 512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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