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티판에는 '가정부 반려묘 학대사건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최근 병원에 갈 일이 생겨 ㄷ으로 시작하는 어플을 이용하여 가정부를 불렀다는 A씨는 "집에 반려묘가 있어서 이모님께 미리 말씀을 드리고자 했지만 해당 어플 사용이 처음이라 사용방법에 어려움이 있어 대리주부님께 직접 문자로 '집에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가 겁이 많아 숨을테지만 혹시라도 싫으시다면 안돼 ! 라고 하면 다가오지 않고 도망갈거다'라고 미리 말씀 드렸다"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가 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계단에는 피들이 묻어 있었고, 반려묘들이 피투성이로 앉아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A씨는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의사 진단 결과 이빨빠짐, 손톱빠짐, 뇌진탕, 폐 다침 등 소견이 나왔다.
A씨는 "가정주부님께 연락을 해서 확인을 해 보니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오니 뚱뚱한 도둑 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패서 쫓아냈다 라고 하시더라"라며 "길고양인지 집고양인지 모르셨으면 저한테 집안으로 고양이가 들어온거같은데 이 집 고양이가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먼저
확인을 하셨어야 한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어 "고양이 2마리중 1마리는 학대 당하던 고양이를 구조해서 데리고 와서 키우는 아이라 사람만 보면 도망가고 숨는 아이다"라며 "그래서 처음에 문자로도 '고양이가 숨을텐데'라고 먼저 말씀을 드렸다. 근데 도망가는 아이를 계속 잡아두고 때린거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길고양이든 집고양이든 내쫓으려는 이유로 그랬다는건 제 상식선에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길고양이라 하여 학대가 정당화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가정주부 아들이 연락이 와서 '엄마를 왜 고소하냐, 집 주소 아니까 찾아가겠다'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플 업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드려 죄송하다, 당사 교육&관리부서로 전달하여 업무 재교육을 진행하겠다'라고 연락이 왔고, 지금 이 시간에도 다른 가정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라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되냐.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학대당한 고양이의 처참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더욱 충격을 줬다.
누리꾼들은 "아들도 협박범으로 고소해야 한다" "사진만 봐도 가슴이 떨리고 너무 괴롭다" "진짜 죽도록 때린 것이 아니냐. 꼭 처벌 받게 해야된다" "인스타 가보니 그 가정부 아줌마 조선족 같다"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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