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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수' 올여름 극장가 불 커다란 바닷바람 [무비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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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 해당 리뷰에는 '밀수'의 줄거리와 결말 등 주요 장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줄평: 올여름 극장을 시원하게 해줄 바닷바람 

영화 '밀수'는 평화로운 군산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며 시작된다. 평화롭게 살던 해녀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밀수에 손을 대게 된 것. 결국 위험한 일까지 손을 댄 해녀들은 세관에 붙잡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번 '밀수'는 '주먹이 운다',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 등으로 이미 인증된 '액션 맛집'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 이후 약 2년 만에 세상에 공개한 신작이다. 

투톱 주연인 김혜수, 염정아를 비롯한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역시 허점없는 연기과 완벽한 합을 보이며 보는 이들을 만족시킨다. 

영화는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염정아 분)의 변해가는 관계에도 집중한다. 절친했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입혀버린 두 사람이 다시끔 신뢰를 회복하며 다시 우정을 다지는 모습은 영화의 큰 줄기 중 하나다. 특히 이들 사이에서 동분서주해가며 활약하는 옥분(고민시 분)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영화 '밀수' 포스터
영화의 묘미로는 수중 액션씬을 꼽을 수 있다. 바다라는 특성상 뻔한 육탄전이 아닌 부드럽고 조용한 액션씬을 그려내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또한 말 한마디 없이도 서로에게 연대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해녀들의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지상 액션씬이 훌륭하다. 이미 인증된 액션 맛집인 류승완 감독은 긴박한 상황을 호흡력 있게 그려내면서도 깨알개그를 놓치지 않아 관객의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해준다. 

영화는 1970년대 밀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고됨보다는 사건에 초점을 맞췄다. 자칫하면 뻔한 신파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며 영화 내내 경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또한 속도감 있는 연출은 2시간가량의 상영시간을 체감할 수 없을 정도로 몰입력을 준다. 

뿐만 아니라 나팔바지부터 강렬한 컬러의 복고패션까지 화려함 가득한 1970년대 패션들 역시 볼거리 중 하나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제가 기억하는 70년대는 아버지의 영향이 있다. 아버지가 옷을 되게 잘 입으셔서 어른이 되면 멋있어진다고 생각했다"며 "어린 시절 환상을 재현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물론 다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흉기 등을 사용한 액션 장면이 길게 이어지며 다소 높은 폭력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 영화가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만큼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영화 '밀수'는 스토리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높은 완성도를 만들어냈다. 이에 영화 '밀수'가 이번 여름 영화관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 이후 OTT 등에 밀려 국내 영화들이 주춤하는 가운데, '밀수'로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을 그려낸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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