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일만…경찰, ‘마약 혐의’ 유아인 구속영장 청구 [TOP이슈]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경찰이 마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본명 엄홍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찰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유아인이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고 봤다. 또한 투약 의혹을 받는 마약류가 여러 가지로 죄질이 나쁘다고 봤다. 이에 따라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게 될 전망이다. 유아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는 다음주 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103일 만에 진행됐다.

경찰은 지난 2월 유아인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을 실시,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 등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의 성분이 검출됐다.

또한 의료기록 조사를 통해 유아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 받은 정황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은 5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유아인 뿐 아니라 유아인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병·의원 관계자, 지인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미술 작가 최씨 등 지인 4명도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들은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유아인은 대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의료 목적이었고, 코카인은 투약한 적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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