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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구글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삼성 갤럭시 폴드와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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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폴드, 갤폴드 대비 더 얇고 화면 비율 개선
카메라·배터리는 폴드4와 비슷…무게·AP는 약점
앱 최적화 등으로 차별화…안드로이드14로 SW 개선 예정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구글의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가 전격 공개됐다. 기존에 출시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4'의 형태와 비슷하면서 더 얇은 두께, 더 넓은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오는 6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나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구글 I/O)를 개최하고 픽셀 폴드를 비롯한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군을 소개했다.

픽셀 폴드의 화면은 외부 5.8인치, 내부 7.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기기 전체 크기는 접었을 경우 139.7 x 79.5 x 12.1㎜, 펼쳤을 경우 139.7 x 158.7 x 5.8㎜다. 유사한 형태의 갤럭시 폴드 라인업과 비교하면 세로가 짧고 가로가 더 긴 편인데, 이로 인해 접었을 경우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더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또한 픽셀 폴드는 접었을 때 두께가 12㎜ 수준으로 폴드4의 16㎜보다 확연히 얇고, 똑같은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에도 불구하고 가로-세로 비율이 달라 체감상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내·외부 화면 모두 120㎐ 주사율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무게는 폴드4보다 약간 무거운 283g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앱 프로세서)로는 구글의 자체 개발 칩인 '텐서 2'가 장착됐다. 텐서2의 전반적인 성능은 안드로이드 계열 플래그십폰에 주로 장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스냅드래곤8 2세대' 등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편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글은 자사의 강점인 OS(운영체제) 최적화를 통해 격차를 메꿀 것으로 보인다.
구글 '픽셀 폴드'. (사진=구글 제공)
구글 '픽셀 폴드'. (사진=구글 제공)
구글은 픽셀 폴드의 카메라 성능도 강조했다. 픽셀 폴드에는 총 5대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 카메라 3대, 셀피 카메라 1대, 영상통화 등을 위한 내부 디스플레이 상단 카메라 1대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4800만 화소의 메인 렌즈와 각각 1080만 화소의 초광각·5배 망원 렌즈가 적용됐다. 셀피 카메라는 950만 화소, 내부 카메라는 800만 화소 수준이다. 여타 폴더블폰처럼 기기를 부분적으로 접은 상태에서 테이블 등에 올려놓고 셀카를 찍는 것도 가능하다. 전반적인 카메라 성능은 폴드4와 큰 차이가 없다.

배터리는 약 4800mAh 용량이 탑재됐으며, 3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기기 두께를 얇게 하는 동시에 폴더블폰 제품군 중에서는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은 픽셀 폴드가 최대 24시간, 저전력 모드에서 72시간 구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12GB RAM(램), 256GB와 512GB 저장공간, IPX8 방수 등급 등이 적용됐다.

픽셀 폴드의 소프트웨어 부분의 경우 폴더블폰 첫 제품인 만큼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은 편이다. 스타일러스 입력도 지원되지 않고, 폴드4처럼 외부 디스플레이로의 출력도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다. 내부 화면을 반으로 나눠 2개 앱을 동시 실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갤럭시 폴드의 3개 분할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대신 구글은 픽셀 폴드의 내부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도록 50여개 이상의 앱을 최적화했고, 연말 업데이트될 안드로이드14 OS를 통해 픽셀 폴드의 기능을 보다 개선할 방침이다. 픽셀 폴드는 안드로이드13과 우선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픽셀 폴드의 앱 성능 가운데서는 듀얼 스크린 번역 기능이 눈에 띄는데, 화면을 펴고 한국어→영어 번역기를 활용하면 상대방 쪽에서 보이는 외부 스크린에서는 번역된 영어 문장이 보이는 식이다.

픽셀 폴드 출시가는 256GB 모델이 1799달러(약 238만원), 512GB 모델이 1919달러(약 254만원)다. 오늘부터 사전예약이 바로 시작됐으며, 6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공식 발표된 출시 국가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4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구글은 "픽셀 폴드를 통한 모든 폴더블 경험은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구현된다"이라며 "픽셀과 안드로이드를 통해 우리는 넓은 화면과 함께 거대한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급성장세인 폴더블폰 시장에 구글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지난해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은 1400만~1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올해에는 전년 대비 50% 가량 성장한 2200만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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