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일본 극우 인사 기고문에 분노 "한국에 대한 열등감 크다"

(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서경덕 교수가 일본 극우 인사의 한 기고문에 분노했다.

지난 27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한국 젊은이들이 일본을 와서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싸구려 음식만 찾는다고 비판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무로타니 카츠미가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후지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기고문을 작성했습니다. 특히 그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상당히 많다. 싸구려 이자카야 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을 볼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여행을 오면 조금 고급스러운 가게에서 그 지역의 명물 요리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한국 관광객들이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에서 묵고, 사우나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후기도 봤다면서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라고 조롱했습니다"라고 알렸다.

서 교수는 "잘 들으세요! 무로타미 카츠미씨! 전반적인 기고문을 읽어보니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요즘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잘나가다 보니 세계인들이 일본보다 한국을 더 주목하기에 배가 많이 아팠나 봅니다"라며 "여행이란 건 그 나라 사람들의 실생활을 경험하는, 즉 대중문화를 체험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본이 워낙에 편의점 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편의점 음식을 체험하는 게 싸구려 여행입니까! 이 발언은 당신 스스로가 일본의 대표 대중문화(편의점 문화)를 싸구려로 폄훼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본 여행 와서 돈 적게 쓴다고, 앞으로는 그 지역의 명물 요리를 먹는 등 제발 돈 좀 많이 써 달라는 구걸하는 꼴로 밖에 안 보입니다! 일본이 많이 힘든가 보네요!"라며 "마지막으로 충고 하나만 하겠습니다! 일본 내 문화를 존중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만 합니다.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고 있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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