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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신재하, "다음 작품 악역보다는 사극·멜로 원해" (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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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군 전역 후 전성기를 맞은 배우가 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배우 생활 10년 만에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신재하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SBS '모범택시 시즌 2' 신재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모범택시 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마지막 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21%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신재하 / SBS '모범택시 2'
신재하 / SBS '모범택시 2'
해당 작품에서 신재하는 무지개 운수에 대해 파헤치기 위해 위장 취업한 금사회 간부 온하준 역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그는 비슷한 시기 비슷한 역할을 연기했다. 지난 1월 시작해 3월 막을 내린 tvN ‘일타 스캔들’에서도 주인공의 조력자인 동시에 메인 빌런인 지동희 역을 맡았다.

신재하는 “예전에는 밝은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캐릭터를 하면 새로운 모습이 있겠는데?’라는 지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일타 스캔들’은 군대에서 제안을 받았고, ‘모범택시 2’는 마지막 휴가 나왔을 때 제안받았다. 그 지점(비슷한 역할을 맡는 것)을 충분히 고민했는데 두 작품 다 좋은 분들과 좋은 현장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두 작품을 모두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두 캐릭터가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르다고 말했다. 두 인물을 다른 결로 연기했다며 “온하준은 큰 범죄 조직에서 2인자 자리까지 빨리 올라갔고 실패한 적 없는 캐릭터다. 무지개 운수에 잠입했던 것도 호기심이 컸다. 처음부터 나쁜 역할인데 위장을 한 것. 반면 지동희는 처음부터 나쁜 캐릭터는 아니고 어긋난 사랑을 표출했을 때 빌런처럼 비쳤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재하는 ‘모범택시2’의 결말에 만족한다며 “잘못을 했고 살인을 저지르기도 했으니 벌을 받는 건 당연한 거다.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바라봐 주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마지막 처리를 하니까 아쉬움 없이 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악역 연기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그는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고 ‘지실장이 퇴직하고 온하준이 됐네’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짧은 시간 안에 빌런을 하게 되면 시청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뺏고 싶지 않다”라고 고민의 이유를 밝혔다.
신재하 / SBS '모범택시 2'
신재하 / SBS '모범택시 2'
비슷한 시기에 방영된 만큼 두 작품의 촬영 시기가 같았다. 7개월을 동시에 찍었고 이틀 차이로 촬영을 마쳤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을 것. 이에 대해 신재하는 “체력적으로 힘들 거는 각오하고 시작했다. 그래도 후반부 가서는 두 작품을 동시에 하다 보니 체력이 붙이긴 했다. 마지막 한두 달은 하루도 못 쉬었던 것 같다. 악역을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라며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촬영 때는 이 악물고 버텼다는 그는 “체력관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안 됐다. 2월 첫째 주 촬영 마무리 후 2월 한 달간 누워있었다. 바로 대상포진, 감기가 심하게 왔다. 정신력으로 버텼던 것 같다”라며 “작품에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피해 주는 걸 싫어하는데 끝날 때까지 코로나도 안 걸리고 잘 버텼다”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전역 후 선택한 두 작품이 모두 잘 돼서 기분이 좋다는 그는 “20대 때는 군 문제로 많이 쫓겼다. ‘군대를 다녀와서 내가 과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너무 컸고 그래서 작품을 계속했다”라며 20대에 느꼈던 고민을 털어놨다.

신재하는 “20대 때는 마음에 여유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1년에 정말 무리를 해가면서 촬영을 했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매년 쏟아부었다. 그래서 군대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었다”라고 군 생활 동안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30대를 어떤 배우로 살아갈 거냐’라는 고민을 했을 때 바꿀 수 있는 건 남자다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전에는 어리고 왜소한 이미지라 몸을 만들자는 시간으로 보냈고 실제로 증량을 꽤 많이 했었다”라며 배우로서 30대를 맞으며 했던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재하는 “군대 잘 다녀왔고 30대 시작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는 여유롭게 순전히 작품에 집중해서 하나하나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라며 “딱 기억에 남는 포인트가 있다. 20대는 ‘피노키오’, 아마 30대는 ‘일타 스캔들’, ‘모범택시’가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60대 70대가 됐을 때 나이대 별로 작품을 놓는다면 이게 생각날 정도로 감사한 작품”이라고 두 작품을 돌아봤다.

이제훈과 합을 맞춘 액션신이 화제가 됐다. 그는 액션에 대해 칭찬하자 “이제훈은 액션을 정말 잘한다. 그런데 나는 입력이 느린 스타일이라 몇 시간 먼저 가서 연습해야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노력파라기보다는 못해서 열심히 했다. 감독님이 하준이 액션은 깔끔하고 섹시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더 연습했던 것 같다. 깔끔하고 간결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신재하 / 제이와이드컴퍼니
신재하 / 제이와이드컴퍼니
‘모범택시’ 시즌 1이 성공했고 팬들의 기대감도 높았던 상황, 신재하는 시즌 2에 합류하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그는 “부담감 있었다. 첫 번째 부담감은 시즌1에서 차지연 선배가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시즌2에서 그런 롤을 맡아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선배들은 시즌1을 하셨고 합류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 호흡에 맞춰서 잘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걱정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 그는 “장혁진, 배유람, 표예진은 다른 작품에서 뵀던 분이라 편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 김의성은 정말 유쾌하다. 현장에서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에너지가 좋아서 눈치를 안 좋게 봐야하는데 웃음이 나서 힘들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빨리 스며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스며들지?’ 하는 고민은 안 했다”라고 촬영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재하가 생각하는 ‘모범택시2’ 흥행 비결은 뭘까. 그는 “법적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 처리해 주는 ‘복수 대행 서비스’ 살면서 한 번쯤 그런 생각 할 때 있지 않나. 우리 삶에 있는 그런 작은 욕구들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통쾌함이 매력인 것 같다. 시즌2를 빠른 시간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게 시청자들이 그런 면을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기존 이미지에서 한차례 변신에 성공한 그는 아직 해보고 싶은 역할이 많다고 말했다. 신재하는 “멜로와 사극 하고 싶다. 데뷔했을 때부터 10년째 사극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한 번 올 법한데 안 온다. 멜로도 브로맨스 말고 멜로가 없었다. 두 개는 꼭 해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대세임을 입증하듯 신재하는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악인전기’ 대본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현재 신하균, 김영광이 함께 검토 중인 누아르 드라마다. 드라마 제목을 듣고 또 악역을 맡는 거냐고 묻자 “근 몇 년간 악역은 안 하고 싶다”라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끝으로 신재하는 “참여하는 작품이 대박 난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앞으로 나오는 작품들로 더 새로운 재미를 드리려고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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