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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남 역삼동 납치·살해 사건, 피해자 근무 코인업체 투자 손실 관련…추가 공범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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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제의' 이씨, 피해자 업체서 일해"
"제의 후 작년 9월부터 총 700만원 줘"
살인예비혐의 20대 입건…"미행 가담"
범행도구 주사기 서 마취제 성분 검출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강남 납치·살해 사건' 범행을 처음 제의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모(35)씨는 피해자가 관련된 가상화폐(가상자산) 업체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경찰은 또 기존에 검거된 피의자 3명 외에 추가로 1명을 공범으로 입건하고, 또 다른 공범들의 여부도 확인 중이다.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씨는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선 피해자가 근무했던 코인업체에 코인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실이 있고, 그 이후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씨를 비롯해 연모(30), 황모(36)씨 등 3명을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로 검거했고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부동산 개발 금융 관련 회사에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뉴시스
직접 A씨를 납치하고 살해한 연씨와 황씨는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드러났는데, 경찰은 이씨가 범행을 제안하고 대상을 지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이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이씨와 피해자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백 서장은 "이씨가 피해자로부터 2021년경 금전적 지원을 2000만원 받은 적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범행을 제의하면서 공범들에게 대가성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됐다.

백 서장은 "황씨가 이씨로부터 범행을 제의받은 후 지난해 9월 경 현금 500만원을 받았고, 이후 200만원 가량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이씨 등 3명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데, 최근 20대 남성 B씨를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연씨, 황씨와 배달대행일 등을 하며 알게 된 사이로, 황씨 소개로 이씨를 알게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백 서장은 "B씨는 황씨로부터 가상화폐 등 금품을 빼앗은 후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아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가 중단했다고 진술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범행 목적이라고 밝혔던 가상화폐를 실제 갈취했는지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화폐를 이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진술은 있다"면서도 "실제 이체가 이뤄졌는지 여부 등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한편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주사기에는 마취제 성분이 들어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 서장은 "범행차량에서 압수한 주사기 속 액체는 마취제 성분이라는 감정을 회신 받았다"며 "연씨와 황씨는 주사기를 피해자에게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실제 투여 여부는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씨 등은 앞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씨 등에 대한 구속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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