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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나는 부자가 될 팔자" 말단 공무원에서 재벌 총수, IMF 사태의 주범까지 한보그룹 '정태수'의 일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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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최윤영 기자) ‘꼬꼬무’에서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꼬꼬무’에서 정태수 회장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꼬꼬무’에는 에이핑크 보미, 웹툰작가 주호민, 개그맨 김용명이 출연했다. 이날 이야기꾼들은 “한국에서 가장 운이 좋았던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된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SBS 꼬꼬무 캡처
SBS 꼬꼬무 캡처
1960년대 서울 종로5가 뒷골목에는 오전 9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의 정체는 오래된 여관. 여관을 찾은 사람들은 영롱한 빛깔의 한복을 입은 남자, ‘백 선생’을 만나기 위해서 줄을 섰던 것. 백 선생으로 불리던 백운학을 본 김용명은 “역술인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연소 국무총리였던 김종필도 백운학의 손님이었다. 김종필은 생전 “백운학이 이야기 했던가? 큰소리로 ‘그거 됩니다’ 하더라. 그래서 뭐가 되냐고 물었더니 ‘지금 준비하는 혁명이 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백운학은 5.16 군사쿠데타를 김종필의 얼굴만 보고도 알아맞췄던 것이다. 그리고 백 선생의 예언대로 5.16 군사쿠데타는 성공적으로 끝이 난다. 당시 47살이었던 정태수는 백운학을 만나러 간다.

정태수는 당시 세무공무원으로 20년째 근무하고 있었다. 정태수를 만난 백운학은 대뜸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 정태수가 세무공무원으로일하고 있다는 것을 들은 백운학은 “당장 회사를 그만둬라. 당신은 대한민국에서 첫째 둘째 가라면 서러울 거부가 될 상이다”라고 말한다. 백하지만 정태수는 백운학의 이야기를 듣고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다. 이후 정태수는 “3년을 찾아갔는데 3년 내내 회사를 그만두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정태수의 정체는 매출 5조 4천억, 22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한보 그룹의 총수. 정태수는 백운학의 이야기를 듣고 회사를 그만둔다. 백운학은 정태수에게 “토의 기운을 타고 났다. 그러니까 흙을 만지면 돈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정태수는 서울 구로동에 전 재산을 투자해 1200만원 어치의 땅, 폐광된 광산을 산 뒤 52세에 사업에 투신한다. 

정태수는 구로에 지은 아파트가 매진되며 본격적으로 건설 사업을 시작한다. 정태수는 짓는 아파트마다 ‘완판’을 하며 사업 시작 4년 만에 1000억원을 벌어들인 재벌이 된다. 정태수는 “내가 원래는 사업하던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이정도 하고 그만두려 하니 백 선생이 끝까지 하라고, 이제 시작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태수가 사들였던 폐광은 국제 시장의 변화 덕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정태수는 은마아파트를 지으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꿈꾸지만 당시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도 위기에 처한다. 정태수는 “당시에는 죽으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오일쇼크, 명문고의 강남 이전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호재를 타며 은마 아파트가 대박이 난다. 당시 정태수는 6000배가 넘는 이익을 거두었다.

이후 한보는 중견 철강기업을 인수, 재고 60만톤이 2개월만에 완판되며 그야말로 승승장구한다. 정태수는 재계순위 14위까지 올라 삼성의 이병철도 제쳤다. 정태수는 백운학 외에도 박도사를 맹신했는데, 박도사의 제자는 “선생님이 60세가 넘으면 운이 꺾인다고 했다. 그래서 결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도사의 경고와 달리 정태수의 회사는 날로 커졌는데, 그 이유는 정태수의 로비에 있었다.

한보 정태수는 ‘사과박스’ 뇌물의 주인공으로 정치인부터 은행장까지 다양한 이들에게 뇌물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수의 사업이 승승장구 했던 것도 공무원, 은행 등 다양한 유착을 통해 정보를 미리 알아내고 그린벨트 지역을 로비를 통해 해제 시키는 둥을 반복했기 때문.

한보는 당진을 간척해 대형 제철소를 짓는데 그룹 가치가 900억이던 한보가 5조에 달하는 돈을 대출한다. 한보의 사업 확장을 수상하게 생각한 외국은 한국의 투자를 철수, 한보그룹이 부도를 선언한 것은 IMF를 불러온 계기가 됐다. 하지만 한보그룹의 정태수 회장은 “3천억을 대출해줬으면 안 망했을 것”, “머슴이 어떻게 아냐, 주인이 돈을 잘 알지”라는 말들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SBS 꼬꼬무 캡처
SBS 꼬꼬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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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로 대기업, 중견, 중소 등 다양한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며 수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했고 아이들은 가족과 헤어져야 했다. 당시 한보그룹 철강소에 재직하던 직원은 “몇 천 명씩 해고 됐다. 안 좋은 선택을 한 사람도 많다”며 안타까워했고, 제일은행에서 명예퇴직을 한 직원도 “은행은 안 망한다고 믿었다”고 회상했다.

정태수 일가는 12년 동안 해외에서 초호화 도피 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게스트들은 “사람들이 왜 권선징악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정말 너무 화도 난다”는 소감을 남겼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22시 30분, SBS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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