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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꼬꼬무’ 장도연X장성규X장현성, 김득구VS맨시니 사생결단 세계 챔피언 도전 핵주먹 피투성이 ‘뇌출혈로 사망’-시합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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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시합 중 사망한 복서 김득구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이야깃꾼으로 장성규, 장도연, 장현성이 리스너로 나온 배우 박명훈, 가수 박혜원(HYNN), 위아이의 김요한이 출연해서 복서 김득구에 대한 이야기 ‘내 꿈은 가난하지 않았다-1982 최후의 도전’ 편을 전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1970년대 복싱은 당시 고달픈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국민 스포츠였다. 복싱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텔레비전 앞에 모이고 17세 소년 김득구는 TV에서 나오는 복싱 경기를 보며 눈을 반짝였다.

김득구는 1956년 강원도 고성에서 다섯 자녀의 막내로 태어났고 2살 때 부친이 사망하고 모찬도 3번 결혼했다. 동아체육관의 동료였던 이상봉 복서는 "김득구의 집은 방하나, 부엌 하나, 화장실은 멀리 있었다. 고성에서 최고 가난했다"라고 증언했다. 

김득구는 유난히 가난했던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했고 이부형제들과의 갈등도 있어서 결국 17살에 가족들 몰래 상경했다. 김득구가 몰래 집을 나가는 것을 본 어머니는 꼬깃꼬깃 감춰뒀던 3000원을 손에 쥐어 줬고 그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복싱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김득구는 무작정 당대 최고의 복싱 명문, 동아체육관을 찾아갔고 “제가 관장님이 못다 이룬 챔피언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하며 패기를 보여줬다. 이에 관장은 그의 눈빛을 보게 됐고 1400명 중의 관원들 중에서 눈도장을 찍게 됐다. 그는 체육관 생활하게 됐는데 직접 개발한 독특한 운동법과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는 김득구가 복싱선수로서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김득구는 1978년에 프로 대뷔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한국 복싱계에서 큰 사랑을 받게 됐다. 김득구는 1980년 12월 이필구를 10회 판정으로 이기고 한국 챔피언이 됐고 동양 챔피언 김광민과의 승부에서도 왼손잡이 복서의 역량을 살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동양 챔피언이 됐다고 전했다.

김득구는 동아체육관에서 한 번 지각했다고 쫓겨났고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동아체육관 동료였던 이상봉 선수는 병원으로 달려갔고 호스를 꽂고 있었고 관장은 김득구에게 다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김득구는 ‘체육관에서 흘리는 땀 한방울 은 링 위의 피 한방울과 같다’라고 생각하며 피나는 연습을 했다. 

김득구는 동양챔피언이 되고 금의환향으로 고향으로 내려가서 당시 큰 금액인 300만원을 어머니에게 내밀었고 고등학교 졸업장까지 보여줬다.  

이후 김득구는 세계 챔피언까지는 단 한 계단이 남았고 당시 한국 복싱 선수들에게 무덤이나 다름 없는 미국 원정 경기에 가게 됐다. 미국 원정 경기에서 WBA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레이 붐붐 맨시니와 맞붙게 됐다. 레이는 24전 23승 1패 전적을 가진 세계 최강의 복서였는데 누가 보더라도 김득구가 승리할 확률은 없었다.

김득구는 한국에서 피나는 연습을 하면서 체육관에 올 때마다 관을 들고 왔고 그 만큼 죽을 각오로 노력을 했다. 1982년 11월 13일, 마침내 레이 맨시니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특설 링에 오르게 됐고 사람들은 맨시니의 일방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전자 김득구는 죽을 각오를 하고 도전했는데 시합을 시작되고 오히려 챔피언 맨시니가 밀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김득구는 10회 때부터 체력 고갈로 난타를 허용했고 11~13회에 걸쳐 계속 수세에 몰리면서도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방송캡처
김득구는 운명의 14회가 되어 이미 패색이 짙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공이 울리자마자 맨시니에게 다시 달려들었다. 이후 지칠 대로 지친 그는 가드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스텝도 넓게 밟지 못하고 안면을 드대로 노출했다.

맨시니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김득구에게 날렸고 턱에 제대로 적중해 버리며 다운되고 말았다. 김득구는 필사적으로 로프를 붙잡으며 몸을 일으키고 결국 일어섰지만 이미 경기 속행은 어려운 상태여고 심판은 KO를 선언하고 맨시니에게 승리를 주게 되는 상황이었다.

맨시니는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김득구는 다시 의식을 잃고 쓰려졌고 병원으로 옮겨져서 뇌출혈에 대한 처치와 혈전 제거를 했다. 두 시간 반에 걸친 뇌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고 5일 뒤 라스베이서그에 도착해 있었던 어머니의 동의를 받고 산소 마스트를 떼며 향년 26세로 숨을 거두었고 리스너로 나온 박명훈, 가수 박혜원(HYNN), 김요한은 눈물을 흘렸다.

또 예순이 넘은 레이 맨시니가 특별 출연해서 40년 전 그날과 자신을 향해 전사처럼 덤볐던 도전자 김득구를 추억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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