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박소담, '이 한마디'에 이해영 감독 눈물 "아픈걸 모르고..."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암 투병 후 복귀한 배우 박소담의 진심에 현장이 눈물 바다가 됐다.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에서는 배우 박소담, 이하늬, 설경구, 이하늬, 박해수, 서현우와 영화감독 이해영이 참석했다.

이날 이하늬는 "박소담과 처음 만났는데 살아있는 기백이 너무 좋았다. 박소담은 누구를 만나도 단단한 배우를 만나 너무 반갑고 아름다웠다. 살가웠던 친구가 연기에 들어가면 정말 배우구나 싶었다. 동생이지만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친구"라고 칭찬했다.

이에 박소담은 "이상하게 이하늬 선배님의 목소리를 들으면 지금도 위안이 된다"며 "박차경(이하늬 분)의 대사 '살아'가 그때 내게 굉장히 필요한 말이었다. 혼자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촬영하는 내내 선배애게 받은 에너지가 너무나 컸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작발표회 때는 잘 넘겼는데 오늘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그때 내가 느꼈던 감사함과 감정들이 막 올라오는 것 같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당시 박소담은 갑상선 유두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그는 2021년 12월 영화 '유령' 촬영을 마친 뒤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 받고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휴식기를 보냈다.

이날 박소담은 "제작발표회 때는 잘 넘겼는데 오늘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그때 내가 느꼈던 감사함과 감정들이 막 올라오는 것 같다. 찍는 내내 감사했고 선배들에게 받은 게 컸다. 영화 홍보를 통해 다 돌려드리고 싶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이해영 감독도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들 어려운 걸 많이 찍어주셨는데 특히 박소담 배우는 다들 아시다시피 몸 컨디션이 아주 좋을 때가 아니었다. 제가 그걸 몰랐으니까 극한까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해서 시킨게 아닐까 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설경구 역시 "저도 눈물이 났다"라며 "소담이가 영화 촬영 끝나자마자 평생 못 겪을 수술을 해서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 장하다"고 격려했다.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18일 개봉.

한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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