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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초점] ‘고딩엄빠2’ 또 성인·미성년자 임신→폐지 요구…반성 없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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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고딩엄빠2'가 또 다시 미성년자와 성인의 교제 및 임신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이와 맞물려 폐지 요구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6일 오후 방송되는 MBN '고딩엄빠2'에서는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박은지와 그의 남편 모준민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 등장하는 박은지는 19살에 임신을 했고, 현재 아들은 16개월이다. 남편 모준민은 30대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11살이다.
 
MBN '고딩엄빠2' 화면 캡처
MBN '고딩엄빠2' 화면 캡처
 
모준민 박은지 부부의 등장 예고와 함께 '고딩엄빠2'는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의 관계가 미성년자와 성인 사이의 관계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고딩엄빠2'는 두 사람의 등장을 예고하며 '시트콤 못지않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인과 미성년자의 교제 및 임신, 출산을 '시트콤'과 같은 가벼운 단어로 표현하는 제작진의 무성의하고 문제 의식 없는 태도가 당황스럽게만 느껴진다.

미성년자와 성인의 성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법률 기준에 따르면 19세 이상의 성인과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국한된다. 그러나 사회적 통념상 19세 미성년자와 30대 성인의 성행위와 임신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그루밍 성범죄 등이 전 세계적으로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내용을 '시트콤'으로 포장해 반드시 방송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도 없다.

법적으로는 처벌받지 않는 범위에 있다는 자신감 때문일까? 아니면 19살이라는 나이가 성년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이유로 '진짜 성인'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고딩엄빠2' 제작진이 미성년자와 성인의 사랑 이야기를 포장해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방송에도 19살에 임신한 김보현이 등장했다. 김보현이 임신했을 당시 그의 남편 김은석의 나이는 29세였다. 이 부부의 경우 교회에서 만난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이슈까지 더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김보현 김은석 부부에 이어 박은지 모준민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를 앞두고 '고딩엄빠2'를 향한 폐지 요구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딩엄빠2' 공식 홈페이지에는 폐지를 요구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고딩엄빠2'가 미성년 대상 성범죄를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각에서는 '고딩엄빠2'를 이끌고 있는 진행자인 박미선, 인교진, 하하를 향한 비판도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갔음에도 '고딩엄빠2'의 제작진들은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책임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성년자 성인의 교제 및 임신 에피소드를 내세우면서도 이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꾸준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방송의 영향력 등을 생각했다면, 처음 미성년자와 성인의 임신을 주제로 삼아 문제가 됐을 때 입을 열었어야 한다. 아니, 조그만 더 깊게 생각했다면 처음부터 이런 기획을 내놓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미성년 성범죄 미화 논란 속에 폐지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고딩엄빠2'의 제작진이 계속해서 비슷한 류의 에피소드를 방송하게 될지,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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