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조기 퇴근&#039; 맨유 호날두, 주말 첼시전 명단 제외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조기 퇴근'으로 논란이 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 유나이티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주말 첼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21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말 첼시 원정 명단에 호날두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단은 첼시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한 추가 설명은 없었지만, 지난 토트넘 홋스퍼전 '조기 퇴근'으로 인한 구단 자체 징계로 해석된다.

맨유는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의 2022~2023시즌 EPL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호날두는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도 후반 45분 무렵 홀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현지에선 호날두의 '조기 퇴근' 장면을 비중 있게 다뤘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호날두가)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 없다. 내일 해결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구단이 공식 성명을 통해 호날두의 주말 첼시전 명단 제외를 발표했다.

맨유는 23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1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호날두의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리시즌 기간이던 지난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전반만 뛰고 후반에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 차례 경고한 바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후반 막판 텐 하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서 조기 퇴근한 것이 아니라, 후반 막판 투입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호날두는 리그 8경기에 나서 단 1골만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4경기 1골이 전부다.

구단의 첼시전 제외 징계에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의 커리어 내내 그래왔듯이 나는 동료와 상대, 코치진을 존중해왔다. 이건 변한 적이 없다. 20년 동안 축구를 한 사람이자 프로 선수며, 존중은 나의 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서 항상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어릴 때 축구를 시작했고, 베테랑들은 본보기는 중요했다. 나 역시 모든 팀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매번 그렇게 되지 않는다. 때로는 내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해명했다.

호날두는 마지막으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훈련하고 동료들을 응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다시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2022~2023시즌 10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5위(승점 19·6승1무3패)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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