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투자한 이재명…수익률은?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방산주식에 투자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거뒀는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증시 부진과 함께 이번 방산주 투자로 3000만원 안팎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국회가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6월1일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전인 올해 4월과 5월 사이 2억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매입했다. 한국조선해양 1670주와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125만2000원 규모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주식을 매수할 즈음인 지난 4월 말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9만1000원대에서 거래됐다. 이후 상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8월 말에는 한때 10만원을 돌파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와 함께 한국조선해양 역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현재는 7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중공업 역시 4월29일 종가는 14만원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 재료를 등에 업고 8월26일엔 장중 15만1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역시 현재 11만원 중반으로 떨어져 4월 말보다 오히려 더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8월 전고점에서 보유 주식을 매각을 했다면 이 대표 역시 수익을 짭짤한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보유 주식을 지난 13일부로 전량 매도했다고 전해진다.

이 대표의 정확한 매도 가액을 알 순 없지만 매도일 종가인 11만5500원, 7만4000원에 보유 주식을 팔았다고 가정하면 이 대표의 매각 대금은 2억328만원이 된다. 최초 투자 금액 대비 2798만원 가량 적은 규모다. 수익률은 마이너스(-) 12.10%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신분으로 방위산업체 주식을 사들인 이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공직자윤리법상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3000만원을 초과한 주식은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이를 지키지 않아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대표 측에선 이전부터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국방위 활동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두 달여 전에 백지신탁 등 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지만, 이해충돌 의혹이 가시지 않자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면서 방위산업 관련주를 전량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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