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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병에서 죽어가는 금붕어' 작품 동물학대 논란…"윤리 위에 예술 있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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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전남 도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한 작품에 대해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돼 결국 작품 일부가 철거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도립미술관은 지난달 30일 기획전시인 '애도 : 상실의 끝에서'를 개막했다.

코로나19로 가족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전쟁과 기후 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승화의 과정을 추적하기 위한 전시다. 국내외 1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약 54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작품은 유벅 작가의 'Fish'로 링거병 안에 실제 금붕어를 넣어 설치했다.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금붕어가 죽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간의 내면에 자리 잡은 폭력성과 이중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본 일부 관람객은 자원봉사자에게 "붕어 밥은 주느냐?" "금붕어가 불쌍하다"고 문의했고, 링거병 안에서 서서히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동물 보호단체도 문제를 제기하자 미술관 측은 결국 링거병 안에 있는 금붕어(15마리 중 5마리 폐사)를 모두 회수했다.

유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금붕어가 죽어가는 것도 작품의 과정이라 설명했는데, 금붕어가 빠져 작품으로서 의미는 없어졌다"며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예술가는 일반인의 사고와 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한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오랫동안 곤충을 소재로 인간의 폭력에 신음하는 자연을 표현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과 조치에도 누리꾼들은 "생명과 윤리 위에 예술이 있느냐" "오만하고 잔인하다" "예술로 폭력성, 선정성 등 범죄에 가까운 행위들을 합리화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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