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연기…항우연 "기상 여건 불확실"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가 연기됐다.

14일 오전 6시 열린 비행시험위원회에서 낙뢰와 비 등 현지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당초 15일 2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를 계획대로 14일 발사대로 이송할지 여부에 관한 결정을 13일 오후 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14일 오전 기상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자 결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향후 더 세어질 가능성이 있어 발사대 기술진의 완전한 안전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누리호의 이송과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씩 연기하여 내일인 6월 15일 이송, 6월 16일 발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항우연 기술진은 13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누리호를 14일 예정대로 롤아웃 할 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롤아웃은 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내보내는 것을 뜻한다.

항우연 기술진은 14일 전남 고흥 지역에 비와 강풍이 예보돼 누리호를 엄빌리컬 타워 등에 고정하는 데 있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엄빌리컬 타워는 누리호에 추진제 등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높이가 높다. 때문에 강풍이 불 경우 작업자가 올라가 필요한 작업을 하는데 위험하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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